C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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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선택 '젊은 네이버' 리더 1980년대생 5명 살펴보니, 어떤 특명 받았나
-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가 3월26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가 8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하면서 단행한 첫 번째 인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바로 네이버 리더십의 '세대교체'다. 이번 신규 임원 인사에서 선임된 6명 가운데 무려 5명이 1980년대에 태어났다. 네이버가 1999년 창업됐다는 것을 살피면 이번에 임원이 된 인물들은 네이버보다 겨우 10여 살 정도 많은 세대인 셈이다. 이번에 선임된 신규 임원 가운데 1980년대 생은 윤소영(1981년생) 쇼핑사업 제휴담당 리더, 서명원(1981년생) 커머스 설계 담당 리더, 전용우(1981년생) 검색 프로덕트 담당 리더, 주건범(1983년생)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리더, 허규(1983년생) 보안 담당 리더 등이다. 이들이 맡은 분야인 쇼핑, 커머스, 검색, 콘텐츠, 보안은 네이버의 핵심 사업과 직결된 영역이다. 이해진 창업주는 왜 하필 이 다섯 가지 핵심 분야에 '1980년대생 리더'를 전면 배치했을까? 과연 이 창업주는, 네이버는 이 젊은 리더들에게 어떤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 ◆ 윤소영 쇼핑사업 제휴 리더, 네이버 커머스 사업의 미래 동맹을 짜다 네이버 쇼핑의 제휴와 관련된 업무를 맡은 윤소영 리더는 1981년생이다. 이해진 창업주는 쇼핑사업을 이끌 리더 집단에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단순히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네이버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네이버 쇼핑이 '기술'을 무기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최근 AI 기반의 상품 추천과 개인화 쇼핑 경험에 주력하고 있다. 윤 리더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네이버의 최신 기술을 활용한 파트너십 전략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네이버가 '쇼핑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동맹들이 필요하고, 이 동맹들의 '판'을 짜야하는 역할을 맡은 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진 셈이다. ◆ 서명원 커머스 설계 리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의 설계자 역할 맡다 1981년생 서명원 리더는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UX)과 서비스 기획을 책임지는 자리를 맡게 됐다. 디자이너 출신의 서 리더는 올해 2월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스터디' 행사에서 직접 '기존의 목적형 검색 중심 쇼핑에서 벗어나, AI 기반 탐색형 쇼핑으로 UX를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알아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제시해주는 형태로 UX를 바꾸겠다는 뜻이다. 특히 서 리더는 네이버 커머스 사업의 글로벌 UX 혁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 리더는 네이버에서 '빈티지 시티'라는 소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끌어 본 경험이 있기도 하다.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은 포쉬마크 인수를 계기로 커머스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서 리더에게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UX를 만들어 내라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서 리더는 이해진 창업주가 글로벌투자책임자로 일할 당시 해외 출장 등을 통해 이 창업주와 교분을 나누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리더는 임원이 된 이후 블로그에 적은 글에서 "이해진 창업자님 앞에서 해야만 하는 일, 하지 말라고 하는 일에 대해서 의견도 내면서 좋은 기회로 해외에서 술자리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 전용우 검색 프로덕트 리더, 네이버의 심장부에서 AI 검색 혁신 이끈다 검색은 지금의 네이버를 있게 만든 네이버의 '심장'과도 같은 사업이다. 1981년생 전용우 리더는 바로 이 '심장'의 리더 집단에 새로 합류했다. 현재 네이버는 AI 기반의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는 아직 국내 중심에 머물러 있다. 전용우 리더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이해진 창업주가 맡긴 '특명'을 수행할 인물이다. 전 리더는 네이버를 대표하는 검색 시스템 전문 개발자다. 2024년 11월 코엑스에서 열렸던 네이버의 통합 콘퍼런스 'DAN24'에서 데이터 기반 검색 시스템에 대한 발표를 맡기도 했다. 전 리더는 3월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용자에게 최적의 통합검색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단순히 웹바이탈스(구글이 제공하는 웹 품질 지표)에서 제공하는 지표를 넘어 실제 사용자가 느낄 지표를 고민하고 발굴해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에 신규로 선임된 임원들이 선임 이후 각각 네이버 주식을 소량 매수했는데, 이 가운데 전 리더가 가장 많은 1129주(3월25일 종가 기준 약 2억3400만 원)를 매수했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미래를 두고 책임감과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 주건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리더, 콘텐츠 경쟁력 강화의 최전방에 서다 1983년생 주건범 리더는 네이버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맡았다. 네이버 콘텐츠 사업은 단순히 스포츠 중계를 넘어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개인화 된 서비스로 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주건범 리더는 네이버 콘텐츠 차별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주 리더는 이미 FC바르셀로나, 인테르 등 해외 유명 스포츠 구단과의 전략적 제휴, KBO 리그 파트너십 등 스포츠 콘텐츠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낸 적이 있다. 이해진 창업주는 주 리더가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네이버 콘텐츠 경쟁력을 글로벌 단위에서 끌어올리고, 또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허규 보안 담당 리더, AI 시대 보안의 중요성 책임지다 AI와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시대, 정보 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언급해도 모자랄 만큼 높아졌다. 특히 네이버가 AI 기반의 생성형 서비스, 개인화된 서비스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1983년생 허규 리더는 네이버에서 바로 이 보안 분야를 책임질 인물이다. 허규 리더는 AI 서비스 시대에 대비해 네이버의 보안 시스템을 탄탄하게 설계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허 리더는 KCI에 등재된 보안과 관련된 논문 세 편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네이버 최고의 보안전문가다. 네이버가 2018년 주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DEVIEW2018에서 'LINE x NAVER 개발 보안 취약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019년 6월18일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에서 '한국 인터넷 산업의 선구자에게 듣다: 네이버 창업과 성장의 경험'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 이해진의 '젊은 네이버' 실험,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다 이해진 창업주는 이번 인사를 통해 네이버가 나아가야 할 사업적 방향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네이버의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의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타파해야한다는 점도 분명히 보여줬다. 네이버는 그동안 IT 혁신 기업이라는 명패에 걸맞지 않은 '보수적이고 경직된 기업문화'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2021년 발생했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 사건은 이 같은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이해진 창업주는 새로운 세대,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번에 선임된 다섯 명의 젊은 임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AI 혁신과 글로벌 확장뿐 아니라 네이버 조직문화의 근본적 쇄신이기도 한 셈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덩치'에 비해 상당히 젊은 조직인 것은 사실"이라며 "조직문화로 비판을 받기도 했고 부서마다 차이도 있지만 최근에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어느정도 정착됐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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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네이버 복귀 오히려 최수연에 힘 실린다, '이해진 키즈' 시대 본격 개막
-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기업에서 오너 가문의 일원이나 창업주가 경영 전면에 복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전문 경영인의 '퇴진 시그널'로 비쳐진다. 하지만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의 복귀는 오히려 전문경영인인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 씨저널>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기업에서 오너 가문의 일원이나 창업주가 경영 전면에 복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전문경영인의 '퇴진 시그널'로 비쳐진다. 우리나라에서는 GS건설이 대표적 예시고, 토요타, 포드, 리바이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가 8년 만에 다시 네이버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그리고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역시 연임됐다. 최수연 대표는 2019년부터 이해진 창업주의 글로벌 사업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며 성장해온 인물이다. 창업주에게 직접 발탁되고 육성된 차세대 리더, 소위 '이해진 키즈'인 셈이다. ◆ '창업주와 전문경영인의 긴장관계' 공식, 네이버에선 해당 안 되는 이유 보통 창업주가 복귀하면 전문경영인의 리더십은 약화된다. '하늘 아래 두 태양이 있을 수 없다'라는 말처럼, 대체 불가능한 상징성과 권력을 지닌 창업주가 복귀하면 전문경영인은 결국 2인자로 내려앉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조금 다르다. 이해진 창업주와 최수연 대표가 대척점에 있는 관계가 아니라 같은 전략을 공유해온 파트너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이해진 창업주가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던 시기에 옆에서 함께 전략을 수립해왔고, 이후 이해진 창업주는 당시 겨우 마흔 살에 불과했던 최 대표를 2021년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발탁했다. 한성숙 전 대표와 최 대표의 나이 차이는 무려 14살이다. 상당히 파격적 인사였던 셈인데, 최 대표에 대한 이해진 창업주의 두터운 신임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 성과와 한계 공존하는 최수연 체제, 중요한 '조율자'가 생겼다 최수연 대표는 취임 이후 여러 성과를 만들어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빠른 성장이다. 치지직은 때마침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트위치'의 빈자리를 채우는데 성공하며 단숨에 국내 스트리밍 1위 플랫폼으로 뛰어올랐다. 일본 정부의 압박 속에서 '라인 야후 재팬 통합법인'에 대한 지배력을 지켜낸 것도 최 대표의 성과다. 라인 사태는 일본 국내의 복잡한 정치·경제적 변수가 얽힌 사안이었지만 최 대표는 결국 경영권과 라인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모두 방어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 대표의 리더십에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는 아직 글로벌 경쟁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2022년 최 대표의 주도로 인수한 미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는 아직까지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 경쟁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최 대표의 네이버는 여러 가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변화의 시대에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해진 창업주의 복귀는 최 대표 체제의 전략적 공백을 메워줄 중요한 조율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최 대표에게는 '이해진 키즈'라는 정통성을 기반으로, 이해진 창업주의 전략적 감각과 카리스마를 등에 업은 채 보다 과감한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3월26일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네이버> ◆ '이해진 키즈'로서 정통성, 네이버 젊은 리더십의 중심에 서다 이해진 창업주는 현재 네이버의 경영진을 '젊은 리더십'으로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40대 초반의 최수연 대표를 발탁한 것도 창업 20년차 기업이 다시금 스타트업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인사라고 볼 수 있다. 최수연 대표는 '젊은 네이버'를 상징하는 인물이자 리더십 전환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최 대표의 위치가 이해진 창업주의 복귀를 계기로 단순히 창업주에게 발탁된 전문경영인에서 창업주가 그리는 미래 전략의 첫 번째 단추로 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각본가의 역할을 할 이해진 창업주는 돌아왔고, 최수연 대표는 여전히 무대 위에 주연으로 서 있다. 두 사람이 보여줄 다음 장면이 무엇일지 지켜볼 일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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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복귀한 이해진 과거 성공 방식과 결별할까, '밖에서 보낸 8년'이 혁신의 단초
-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가 돌아왔다. 이해진 창업주의 사내이사 복귀는 단순한 '경영 복귀'가 아니라 네이버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이해진 창업주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룹의 방향성에 관여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픽 씨저널>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가 돌아왔다. 이 창업주는 2017년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 글로벌투자책임자(CIO)로 활동한 지 8년 만에 다시 네이버 사내이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그동안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었다. 네이버가 추진한 주요 투자와 글로벌 확장 전략에는 꾸준히 이해진 창업주의 영향력이 있었고 내부적으로 전략적 조언자 역할을 계속해 왔다. 이해진 창업주의 사내이사 복귀는 단순한 '경영 복귀'가 아니라 네이버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향후 방향성에 관여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 지분 적어도 막강한 영향력, 이해진의 상징성과 카리스마 이해진 창업주는 현재 네이버의 지분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네이버 내부에서 그가 갖고 있는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그 배경에는 두 번의 성공이 있다. 하나는 2002년 출시한 '지식인' 서비스다. 당시 네이버는 한국 검색 시장에서 다음, 라이코스,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밀리고 있었지만 지식인의 성공으로 단숨에 국내 1위 검색 포털로 '대 역전극'에 성공했다. 다른 하나는 라인의 일본 시장 성공이다. 2011년 출시된 메신저 라인은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톡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해진 창업주는 아직 두드러지는 대표 메신저가 없던 일본 시장에 주목했고 이후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의 고위 임원이었던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해진 창업주가 네이버 안에서 갖는 카리스마의 원천은 라인의 일본 진출"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 성공한 사람의 실패, '성공의 방식' 답습에서 온다 문제는 과거의 성공 경험이 미래의 성공을 담보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과거의 성공 경험은 성공한 리더들이 '두 번째' 도전을 실패로 만드는 함정이 되는 때가 많다. 과거 성공 방식을 두 번째 도전에서도 고수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는 그야말로 '빅테크의 격랑'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네이버는 현재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 속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AI 기술은 여전히 클라우드·검색·콘텐츠 등에서 개별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돼 있으며, 오픈AI·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하면 생태계 확장 면이나 인공지능의 학습 데이터 면에서 한 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산업의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진 창업주가 과거의 성공 공식을 고수할 경우, 네이버의 혁신이 정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해진 창업주가 새로운 '혁신'을 네이버에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바로 이 창업주가 외부에서 보냈던 8년의 시간 때문이다. ◆ '밖에서 본 시간'이 줄 수 있는 전략적 가치 2017년 이후 이해진 창업주는 글로벌 투자와 전략을 총괄하며 네이버 본사의 주요 의사결정에서는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 기간 글로벌 시장을 직접 탐색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사업 구조와 기술 전략, 인재 운영 방식 등을 관찰해왔다. 이는 네이버 내부에 있었다면 얻기 힘든 시야를 이해진 창업주에게 제공해 줄 수 있다. 특히 네이버가 단순한 플랫폼 기업이 아니라 '기술'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살피면 이해진 창업주가 네이버를 외부에서 지켜봤던 경험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네이버는 현재 '실적은 좋지만 혁신은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2020년 이후 매년 매출이 늘어나고 영업이익 역시 2022년 한 해를 제외하면 계속 증가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연속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했다. 하지만 이렇게 호실적을 계속 거두고 있는데도 네이버의 주가는 처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1년 7월30일 역대 최고가인 46만5천 원을 기록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4년 8월9일에는 15만1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조금 상승했지만 2025년 1분기가 지나간 현재 시점에도 여전히 20만 원 초반대에 머물러있다. IT기업의 주가가 그 기업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살피면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라는 기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금의 네이버는 콘텐츠, 커머스, 클라우드, AI 등 여러 분야에서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핵심 성장 방향에 대한 정교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해진 창업주가 어떤 방식으로 그동안의 경험에서 얻은 시야를 네이버 경영에 반영할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내이사로 복귀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가 3월26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해진은 다시 '방향을 바꾸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결국 핵심은 이해진 창업주가 다시 한 번 '방향을 바꾸는 사람'이 될 수 있느냐다. 과거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방향을 지식인으로, 메신저 시장에서 라인의 방향을 일본으로 바꾼 것처럼 인공지능 시장에서 네이버의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지가 네이버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창업주의 복귀가 복귀 그 자체보다 그가 어떤 방향을 들고 오느냐가 더 중요한 이유다. 이해진 창업주가 그 방향을 과거의 성공 기억이 아닌, 현재 시장의 구조와 미래의 감각에 기반해 결정해야만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네이버가 다시금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이해진 창업주가 '성공의 기억'이 아니라 '미래의 감각'으로 회사를 이끌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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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그룹 대 이은 경영권 분쟁의 승자 박준경, 금호석유화학에 '뉴 금호' 깃발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이 경영권 분쟁 종식에 따라 성장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씨저널> 금호석유화학에 3세 경영자 박준경 총괄사장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올해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으며 더 이상 경영권을 겨눈 주주제안도 하지 않았다. 이제 박찬구 회장의 아들 박준경 총괄사장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장에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를 이행하고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박준경 총괄사장은 아버지 세대 때부터 지속돼온 금호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최종적 승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는데 '뉴 금호'를 세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주주가치 제고, 경영권 분쟁에서 나온 숙제 박준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들어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과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주주환원율과 관련해 2021년 발표했던 별도 순이익 기준 5~10% 수준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비율을 올해부터 10~15% 수준으로 높인다. 또한 석유화학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20~25%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도 내놨다. 결과적으로 별도 순이익의 최대 40%에 달하는 금액을 주주환원정책에 쓰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2024년 발표한 금호석유화학 주식 50%를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소각하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 3월 1차로 87만5천 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했으며 올해와 내년에 각각 2차와 3차 소각에 나선다. 이처럼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과거 박철완 전 상무와 경영권 분쟁에서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정책을 두고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 전 상무는 차파트너스와 함께 2024년 초 주주제안을 하면서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박 전 상무는 당시 입장문에서 '금호석유화학의 미소각 자사주가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고 이 자사주가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해 부당하게 활용될 소지가 있다'며 '아울러 독립성이 결어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사회 구성도 문제다'고 짚었다. 박준경 총괄사장은 이런 비판을 의식해 거버넌스 관련 이슈를 해소해야 앞으로 잠재적 경영권 분쟁의 여지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위기해결 능력 강화', 시험대에 오른 박준경 리더십 박준경 총괄사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더 이상 소모적 경영권 분쟁에 발목 잡히지 않고,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해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몇 년간 실적에서 부침을 겪어왔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하는 등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다,. 그나마 박준경 총괄사장은 영업부문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현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위기 속에서도 국내 주요 석유화학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금호석유화학이 영업이익 2728억 원을 거두며 흑자를 유지하도록 이끌었다. 박준경 총괄사장은 'R&D로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통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증권업계에서는 고부가제품인 합성고무 사업 전망이 좋아 박 사장이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이 강점을 보이는 NB라텍스를 비롯한 합성공무 시장은 공급 부담이 제한적이다'며 '가치사슬 전반에서 실적에 강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사업부문인 합성고무의 견고한 판매에 힘받아 올해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2024년보다 2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친환경·고부가 가치 제품으로의 전환, 해법이 될까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몇 년간 친환경·고부가 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에틸렌 생산 능력 증대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범용 화학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차 솔루션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 합성고무(SSBR)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폐스티로폼을 사용해 생산된 범용폴리스틸렌(GPP)을 기반으로 스티로폼의 일종인 발포폴리스틸렌(EPS)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또한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등 친환경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박준경은 '뉴 금호'를 쓸 수 있을까 박준경 총괄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박철완 전 상무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았고 차파트너스와 특수관계를 해소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은 종식됐지만 박 전 상무 측 지분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전히 경영권 분쟁의 잠재적 불씨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따라서 박준경 총괄사장은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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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대표했던 금호그룹의 몰락, 박삼구 박찬구 경영권 분쟁의 비극적 결말
- 금호석유화학과 금호건설로 쪼개진 범금호그룹의 명암은 가족 사이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래픽 씨저널> 범금호그룹이 2세 경영진의 퇴진 이후 3세 경영 시대로 접어들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총괄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새로운 체제를 구축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은 중견기업으로 쪼그라든 외형을 회복하기 위해 재기의 발판을 찾고 있다. 이러한 범금호가는 형제 사이 경영권 분쟁의 비극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 형제의 난, 그리고 엇갈린 운명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몰락은 단순한 경영 실패를 넘어, 형제 간의 갈등이 본격화되며 더욱 가속화되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대규모 인수합병 경영전략에 강하게 반대했으나 박삼구 회장은 이를 밀어붙였다. 결국 박찬구 회장은 2009년 금호석유화학을 계열 분리하며 독자경영의 길을 택했다. 이는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금호 형제경영의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다. 박찬구 회장은 당시 형제경영 해지 통보 서신에서 "본인은 이 서신으로 4가계(박성용, 박정구, 박삼구, 박찬구 4형제) 사이 2006년 12월6일자로 작성된 공동경영합의서의 해지를 통보한다"며 "상호존중과 신뢰관계가 깨졌고 박삼구 회장의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그룹 전체가 위태로워 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박찬구 회장은 이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금호석유화학은 눈에 띄는 성장을 했고 2016년에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박삼구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실패와 경영 악화로 2019년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과 함께 그룹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다. 이처럼 금호그룹의 운명은 형제 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2006년 무렵 박삼구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한 사세확장에 위험성을 우려한 바 있다. <연합뉴스> ◆ 과욕이 부른 참극, 대우건설 인수와 그룹의 몰락 '2010년까지 재계 5대 그룹이 되겠다.' 박삼구 회장이 2004년 그룹 이름을 금호에서 금호아시아나로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한 말이다. 그 과정에서 형제의 운명을 갈랐던 결정적인 사건은 바로 박삼구 회장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였다. 박삼구 회장은 2006년 대우건설을 6조4천억 원(지분 72.1%)에, 2008년 대한통운을 4조2천억 원에 인수했다. 그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계 순위 7위까지 치솟았지만, 이는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떠안는 결과로 이어졌다. 당시 그룹의 자산이 3조 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0조 원이 넘는 인수합병은 무리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안팎에서는 박삼구 회장이 그토록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에 매달렸던 것은 재계 5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항공과 고속 등 운수업과 석유화학 및 콘도 등 기존 사업외에 새로운 사업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해석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대우건설의 부실이 심화되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을 다시 매각해야 했다. 이어 금호렌터카, 금호생명 등 핵심 계열사도 차례로 팔리며 그룹은 급속히 쪼그라들었다. 이 모든 것은 무리한 M&A가 가져온 '승자의 저주'였으며, 금호그룹의 몰락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형제 경영의 빛과 그림자, 승계 합의와 균열 하지만 이처럼 위태로운 결과는 결코 하루아침에 발생한 일이 아니었다. 그 이전부터 금호그룹의 형제경영에는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 2002년, 박정구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셋째 박삼구 회장이 그룹을 이끌게 되었고, 그의 공격적인 경영 방식은 형제들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특히 박삼구 회장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재무 구조가 악화되자, 박찬구 회장의 반발이 본격화되었다. 박삼구 회장은 2005년 형제 공동경영합의서를 수정하면서 당초 있었던 '65세 승계 원칙'을 삭제했다. '65세 승계 원칙'이란 회장으로 재직하는 나이가 65세가 되면 동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최장 10년 임기까지만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박삼구 회장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열리면서 형제 간의 신뢰는 크게 흔들리게 되었다. 이처럼 금호그룹의 형제 경영은 외형상 단단해 보였지만, 내면에는 갈등의 씨앗이 서서히 자라고 있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빠른 시간 안헤 그룹의 외형을 키워 재계 상위권으로 도약하길 원했다. <연합뉴스> ◆ 택시 두 대에서 재계 7위까지, 금호그룹의 성장 신화 그런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 금호그룹은 창업주 박인천 회장의 리더십 아래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1946년 광주에서 택시 두 대로 시작한 광주택시는 해방 직후의 혼란기를 기회로 삼아 빠르게 성장했고, 1948년 광주여객을 설립하며 버스 운송업에도 진출했다. 1960년에는 삼양타이어공업(현 금호타이어)을 설립하며 제조업으로 영역을 넓혔고, 1970년대에는 금호실업을 설립해 무역업에도 발을 들이며 종합기업으로의 기틀을 마련했다. 운수, 타이어, 건설, 화학, 항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금호그룹은 호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1970년대에는 이미 재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박인천 창업주의 끈기와 통찰력,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과감한 결정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러나 이렇게 공고했던 금호그룹의 신화는, 시간이 흐르며 형제 간의 갈등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점차 금이 가기 시작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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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7위에서 추락해 금호건설 금호고속만 남았다, 비운의 황태자 박세창 고난의 행군
-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이 그룹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은 재계에서 '비운의 황태자'라고 불린다.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무리한 인수합병과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해체에 가까운 과정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핵심 계열사였던 아시아나항공마저 매각되면서 그룹의 위상은 쪼그라들었고 이제 금호건설을 중심으로 그룹 재건을 이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더 이상 대기업으로 분류되지 않으며 재계 순위도 100위 바깥으로 밀려 중견그룹으로 입지가 위축됐다. ◆ 고난의 3세 경영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이 그룹 재건을 향해 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남은 계열사로는 금호건설, 금호고속,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학교법인 죽호학원 정도가 꼽히는데 주력 계열사인 금호건설의 실적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호건설의 영업이익은 2021년 1116억 원에 달했지만 2022년 559억 원으로 급감했고 2023년에는 218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매출 또한 2022년 2조485억 원, 2023년 2조2176억 원, 2024년 1조9141억 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 외형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무상황 역시 불안정하다. 부채는 증가하고 자본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기업신용평가업체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2021년 165.9%에서 2022년 211.3%, 2023년 260.2%으로 상승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588.8%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채비율 수치는 올해 1월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 신동아건설의 부채비율 428.8%보다 높다. 여기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역시 감소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신용평가업체 한국기업평가는 2024년 5월 금호건설의 기업신용등급(ICR)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박찬보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금호건설의 실적에서 수익창출능력이 저하되면서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져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적인 점도 등급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계약금 관련 소송에서 승소해 받게 될 300억 원 규모의 현금자산과 함께 금호건설의 주거브랜드 '아테라(ARTERA)'를 앞세워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잇따라 아테라 관련사업에서 분양 성공을 거두자 올해에는 2024년보다 약 17.5% 증가한 4342세대를 분양하겠다는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은 올해 LH의 3기 신도시 수주물량 확대와 함께 '아테라' 브랜드 강화로 수주역량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모회사 금호고속의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리스크가 완화된 것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2025년 수주 목표를 2조7천억 원으로 설정하고 '아테라'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올라타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금호건설 실적개선 드라이브 속 안전경영 과제 박세창 부회장이 금호건설의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앞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바로 안전문제다. 최근 금호건설이 맡고 있는 공사현장에서 한달 사이 2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미흡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금호건설은 오송 참사와 관련해서도 공사편의를 위해 제방을 무단으로 훼손해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부담이 커지게 됐다. 최근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은 모두 기업경영자에게 산재 발생의 책임을 붇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산업재해가 그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못해 발생한 경우 강도 높은 형법에 따라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박세창 부회장은 금호건설의 미등기임원인 만큼 직접적 처벌대상이 되지는 않겠지만 오너경영인으로서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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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지주 '제왕적' 회장의 낙마 잔혹사, 빈대인 순조로운 연임 길 닦아갈까
-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왼쪽)이 2024년 3월1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과 지방지주 회장·은행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빈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다만 금융지주들은 금융감독원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올해 12월부터는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빈 회장은 회장을 맡은 2년 동안 본원 경쟁력 강화를 통해 BNK금융지주의 수익성을 높이며 경영 능력을 증명해 왔다. 하지만 취임 초부터 목표로 내세웠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남은 시간이 빠듯하다. 빈 회장의 연임 시도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빈대인 회장은 회장 연임 구도를 어떻게 짜고 있을까? ◆ 빈대인, 회장 선임 절차 선진화 잰걸음 빈대인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 취임 절차를 선진화하기 위한 행보를 걸어 왔다. BNK금융지주는 빈 회장 취임 이후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회 사무국이 관장하도록 편제를 바꿨다. 애초 BNK금융지주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직속의 전략기획부가 지원을 맡았다. BNK금융지주의 전략기획부는 2018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직접 담당하는 등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빈 회장은 이를 변경해 대표이사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회장 승계 프로그램에 간섭할 수 있었던 것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이는 김지완 전 BNK금융지주 회장이 회장 승계 구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배구조를 폐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10월1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지완 회장 본인은 외부 추천으로 2017년 지주 회장이 된 인사인데 2018년 외부 인사 추천을 못 하도록 내부규정을 제한했다"며 "본인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회장에 오르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역시 BNK금융지주 회장의 회장 선출 방식이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 원장은 2022년 12월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BNK금융지주의 회장 선출 방식이) 다소 폐쇄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지적했고 그룹에서는 이를 반영해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후보 중에 오래된 인사이거나, 정치적 편향성이 있거나, 과거 다른 금융기관에서 문제를 일으켜 논란이 됐던 인사가 포함돼 있다면 사외이사가 알아서 걸러주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 안정에 방점 찍힌 이사회 구성 빈대인 회장은 올해 사외이사 구성을 크게 바꾸지 않으며 안정에 방점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BNK금융지주는 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를 1명만 뽑았다. 새로운 사외이사로는 핀테크 전문가인 박수용 서강대학교 교수가 합류했다. 최경수 사외이사가 퇴임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웠다. 빈 회장의 임기 첫해인 2023년에 BNK금융지주에 영입됐던 이광주 이사, 김병덕 이사, 정영석 이사 등 3명은 모두 연임에 성공해 빈 회장과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BNK금융지주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BNK금융지주의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병덕 사외이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은 이광주 이사, 오명숙 이사, 김남걸 이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모두 빈대인 회장 취임 이후에 BNK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 3월17일 BNK부산은해 본점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회사 깃발을 흔들고 있다. < BNK금융지주 > ◆ 이어지는 BNK금융지주 회장 잔혹사 빈대인 회장이 회장 선임 절차 선진화를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나섬에 따라 BNK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 1위라는 위치에 걸맞은 지배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지주가 2011년 설립된 이래 회장을 맡아온 인물들은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다가 깔끔한 마무리를 맺지 못했다. 김지완 전 BNK금융지주 회장은 2022년 11월7일 임기를 5개월 남긴 시점에서 자진 사임했다. 김 전 회장은 2022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회장 승계 구도 개편 문제에 더해 아들이 취직한 한양증권에 은행 발행 채권 관련 업무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지적된 뒤로 큰 비판을 받았다. 2대 회장인 성세환 전 회장도 채용 비리와 주가 조작 혐의로 2017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성 전 회장은 2016년 부산은행 거래처 대표들에게 BNK금융지주 약 465만 주(173억 원 상당)를 사들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2020년 대법원에서 주가 조작 및 뇌물 공여 혐의로 징역 2년, 벌금 700만 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BNK금융지주에게도 2021년 10월 벌금형이 내려졌다. 이장호 전 BS금융지주(BNK금융지주) 회장은 장기 집권에 따른 폐해를 이유로 금융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이 전 회장은 금융지주가 설립되기 이전인 2006년 부산은행장을 맡았다. 금융지주가 설립된 후에는 회장으로써 2013년까지 BS금융지주를 이끌었다. 금융감독원은 2013년 6월5일 BS금융지주와 부산은행을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실행한 뒤 장기 집권에 따른 내부 경영상의 문제가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BS금융지주와 자회사 임원 54명 가운데 24명을 자신의 모교인 부산상고, 동아대 출신으로 채웠다. BS금융지주 출범 이후에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6명을 뽑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 회장은 금융당국의 압박이 이어지자 2013년 6월10일 부산은행 별관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자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회장의 임기는 2014년 3월까지로 9개월이 남은 상황이었다. 이 전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본인의 거취에 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지역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며칠 동안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조직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금 이 시점에 사임 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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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 회장 자리는 지역사회와 정치권 관심 집중, 빈대인 후계구도 짜는 용인술
-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 4월17일 BNK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경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는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중요한 자리로 여겨진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 회장에 오르는 과정에서 내부 출신 9명과 외부 출신 9명이 출사표를 던질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과거 BNK금융지주의 후계구도가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BNK금융지주 회장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이어받을 만한 명확한 후계자가 없으니 18명이나 지원서를 넣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빈 회장은 취임 이후로 명확한 후계구도를 갖추지 못했던 BNK금융그룹의 체질을 개선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방성빈 BNK부산은행 은행장과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이사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과를 낸 최고경영자(CEO)들을 유임하며 탄탄한 후계구도를 갖추고 있다. ◆ BNK금융지주의 다음 회장은? 부산은행 방성빈 VS BNK캐피탈 김성주 방성빈 BNK부산은행 은행장과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그룹 내 입지를 다졌다. BNK금융지주는 2월17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방 행장과 김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방 행장과 김 대표는 빈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했다. 연임에 성공하면서 빈 회장의 임기 마지막까지 행보를 함께 하게 됐다. 방 행장은 1989년 부산은행에 입사했다.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을 지내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부산은행의 경영전략그룹장으로 전략, 재무 업무를 맡았다. 부산은행의 경영전략그룹장은 부산은행에서 최고재무책임장(CFO) 역할을 수행한다. 방 행장은 BNK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전무를 거친 뒤 2023년 4월 부산은행장에 취임했다. 취임 첫해였던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순이익 3791억 원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 회장의 변함없는 믿음을 받으며 자리를 지켰다. 방 행장은 2024년 순이익으로 4555억 원을 달성하며 빈 회장의 믿음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부산은행의 호실적에 힘입어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802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김성주 대표는 1989년 부산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임원부속실장, 여신영업본부 상무를 맡았다. 방 행장과 마찬가지로 빈대인 회장이 부산은행장을 지내던 시절 IB사업본부와 여신영업본부를 담당하며 호흡을 맞췄다. BNK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그룹리스크부문장, 그룹글로벌부문장 등을 맡았다. 2022년엔 BNK신용정보의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나 1년 뒤 BNK캐피탈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타격을 입은 BNK캐피탈의 건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김 대표는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BNK캐피탈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이에 더해 수익성이 높은 오토금융, 가계대출에 초점을 맞춘 영업전략을 펼쳤다. 김 대표의 수익성 제고 전략 아래 BNK캐피탈은 지난해 순이익 1300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하면 16.27% 증가했다. BNK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1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은 BNK캐피탈이 유일하다. 방성빈 BNK부산은행 은행장(왼쪽)과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이사(오른쪽). ◆ 빈대인의 용인술, 안정과 쇄신 동시에 잡아 빈 회장은 용인술을 통해 안정과 쇄신을 동시에 잡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권재중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선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권 부사장은 JB금융지주에서 경영기획본부 부사장(CFO)을 역임하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잡는 성과를 거뒀다. JB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권 부사장이 CFO를 맡았던 4년 동안 9.1%(2018년)에서 13.9%(2022년)로 올랐다. 권 부사장은 자리를 맡은 이후 BNK금융지주의 자본 비율을 개선해 왔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BNK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자본주비율(CET1)은 직전 분기보다 0.04% 상승한 12.35%를 기록했다. ROE는 2023년 6.43%에서 2024년 7.62%로 증가했다. 올해 권 부사장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위해 기업 대출의 비중을 줄이는 대출 리밸런싱 작업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RWA는 은행이 보유한 자산에 위험도에 따라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금액을 뜻한다. 권 부사장은 2025년 2월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기본적으로 기업 대출에 편중된 부분이 있고 기업 중에서도 중소기업 위주로 되어 있다 보니 수익성이 좋은 편도 아니다"며 "안정성까지 고려하면 이 부분에서는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빈 회장은 계열사 대표에게는 날카로운 쇄신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취임 첫해인 2023년에는 계열사 9곳 가운데 5곳의 대표를 교체했다. 다음 해 진행된 임원 인사에서도 임기가 만료된 6명의 최고경영자 가운데 3명을 바꿨다. 교체 대상이 된 3명 가운데 2명은 2023년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음에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2023년 2571억 원, 2024년 3163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내부통제 실패로 문책 경고를 받았다. 이후 예 행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김태한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새로운 경남은행장으로 내정됐다. 배상환 BNK자산운용 대표 또한 2023년 흑자 전환에 이어 지난해 순이익 86억 원을 내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으나 성경식 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BNK신용정보 대표에는 신태수 경남은행 전 부행장보가 선임됐다. 경남은행 출신이 BNK금융지주 자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은 합병 이래 처음이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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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지주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는 길 멀다, 빈대인 '너무 더딘' 리더십
-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2024년 3월1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과 지방지주 회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지역은행의 한계를 넘어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시중은행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빈 회장은 취임 뒤 2년이 지났음에도 BNK금융지주를 둘러싼 현실적 장벽에 부닥쳐 진전이 더딘 상황에 놓여 있다. 과연 BNK금융지주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까? ◆ 번번이 무산된 보험사 인수, 전임 회장에 발목 잡혀 빈대인 회장은 2023년 3월 취임 이래 생명·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합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시도했다. BNK금융지주는 산하에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BNK신용정보, BNK시스템 등 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보험계열사는 갖고 있지 않다. 빈 회장은 2023년 사모펀드 운용사와 손잡고 ABL생명보험 인수를 시도했으나 최종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2024년에도 사모펀드 운용사와 협력해 BNK금융지주가 전략적 투자자(SI)가 되는 방식으로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확보에 나섰으나 뜻을 접었다. 빈 회장의 강력한 보험사 인수 의지에도 불구하고 인수에 실패한 것은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재임 시절 자본시장법을 위반하면서 벌금형을 받은 것 때문이다. 성 전 회장은 2016년 BNK투자증권 임직원 등을 동원해 부산은행 거래처 14곳의 주식 매수를 유도했다. 부산은행 거래처 대표들은 약 173억 원의 자금을 들여 BNK금융지주 약 465만 주를 사들였다. 성 전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BNK금융지주도 2021년 10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BNK금융지주는 벌금형을 받으면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발생했다.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근 5년 동안 금융 관련 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 처벌을 받은 경력이 없어야 한다. 이에 따라 BNK금융지주는 2026년 10월까지 직접적인 자회사 편입 및 신사업 진출이 막힌 상황에 놓였다. 보험사는 금융지주의 수익성을 높이는 효자 역할을 한다. 빈 회장이 사모펀드와 손을 잡아서라도 보험사 인수에 나서는 이유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자리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4년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8395억 원을 냈다. KB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 전체 순이익(5조782억 원)의 약 17%를 벌어들인 것이다. 신한라이프도 2024년 순이익 5284억 원을 거두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한 2021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 11월3일 열린 BNK금융지주 모든 계열사 참여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BNK금융지주 > ◆ 빈대인 '시중은행 전환' 신중, 내부 반대에 지분 문제 남아 BNK금융지주가 '지방금융지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빈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 여부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그는 2024년 11월19일 진행한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에서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영업 구역만 넓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우선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부울경 외 지역에서도 영업을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은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한 뒤로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있다. 시중은행 출범을 위해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정서적 통합, 물리적 통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빈 회장은 최근 경남은행 출신인 신태수 BNK신용정보 대표를 계열사 대표로 선임하는 등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정서적 통합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망 통합도 구체화 됐다. KNN의 보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차세대전산시스템(NGBS)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2028년까지 새로운 전산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은행이 도입한 새로운 전산망은 2030년 경남은행에도 적용된다. 경남은행 노동조합이 전산 통합 문제를 합병을 위한 사전 단계로 여겨 왔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2023년 1월17일 성명을 통해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자들에게 "1지주 2은행 체제를 뒤흔들 심산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속히 접어두라"며 "전산을 통합해 푼돈을 아끼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라고 오판하기보다 차라리 입장 표명을 거절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경고를 남긴 바 있다. 다만 빈 회장은 전산 통합 문제는 합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2023년 4월18일 경남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10여 년간 진행돼 온 것을 보면 효율적인 것보다는 비효율적인 게 많다"면서 "전산 통합을 통해 효율적 운영이 되면 주주들로부터 '왜 합병 안 하느냐'는 목소리도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지주가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지분 문제도 해결해야만 한다. 현행 금산분리법에 따르면 산업자본은 시중은행 지분의 4% 이상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가 시중은행 전환을 하기 위해선 롯데뿐만 아니라 협성종합건업도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BNK금융지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 부산롯데호텔 등 롯데 관계사들이 BNK금융지주 주식의 10.47%를 들고 있다. 롯데 외에도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협성종합건업 외 특수관계자들이 지분율 6.54%를 확보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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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커넥트] 서울대 경영학과, 대기업 CEO 배출의 요람이라는 위상 단단
- 재벌기업의 전문경영인 가운데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은 여전히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벌기업 전문경영인을 다수 배출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 최고경영자(CEO)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현 국민의힘 의원) 등 쟁쟁한 인물들이 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또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이다. 최근에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 CEO의 비율이 소폭 하락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는 그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의 '2024년 국내 1천대 기업 CEO 출신 대학 및 전공 현황분석'에 따르면 국내 1천대 기업 CEO 1380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188명(13.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서울대 출신 CEO의 비율은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9년 15.2%였으나 2024년 13.6%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과거에 비해 출신 대학보다는 개인의 역량과 성과가 더욱 중요해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경영학과는 여전히 재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CEO들을 배출하는 핵심적인 요람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CEO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경영학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부 전공 파악이 가능한 CEO 914명 중 경영학 전공자가 22.9%(209명)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학 전공자가 9.2%(84명)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SKY(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대학 경영학과 출신 CEO는 1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CEO의 경우 29명에 달한다. 조장우 기자
Who 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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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이사 사장
- 삼성 반도체사업부 출신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창업, 세계 4위권 업체 일궈 [2025년]
- 박성식은 제주반도체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메모리 팹리스업체 제주반도체의 창업주다. 모바일과 5G 사물인터넷(IoT)용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1961년 7월12일 태어났다. 일본 니혼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에서 15년간 일했다. 저용량 메모리 반도체 시장 가능성을 엿보고 2000년 아펨스테크놀로지(현 제주반도체)를 창업했다. 2005년 본사를 서울에서 제주로 옮겼고, 2013년 사명을 제주반도체로 바꿨다. 로또 복권 사업을 하는 동행복권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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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훈 덕산네오룩스 대표이사 겸 덕산홀딩스 회장
- 덕산홀딩스 계열 승계한 오너 2세, 사업다각화와 OLED 소재 생산력 확충 힘써 [2025년]
- 이수훈은 덕산네오룩스의 대표이사다. 덕산홀딩스 계열 회장으로 덕산홀딩스, 덕산하이메탈, 덕산에테르씨티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인수 등 덕산네오룩스의 사업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OLED 소재 다변화 및 생산능력 확충 등을 추진하면서 기존 OLED 소재 사업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1976년 1월10일 이준호 덕산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덕산홀딩스 계열을 물려받은 2세 경영인이다. 고려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나와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부아남반도체 경영기획실에서 근무하다가 2007년 덕산하이메탈에 입사했다. 2019년 덕산네오룩스 대표이사에 오른 후 덕산하이메탈, 덕산넵코어스 등에서 연이어 대표이사를 지내다 덕산네오룩스, 덕산하이메탈의 대표직을 사임하고 2023년 덕산홀딩스 계열 회장에 올랐다. 2024년 책임경영 및 경영대응 강화 차원에서 다시 덕산네오룩스와 덕산하이메탈의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겸손하다. 자신을 낮추는 서번트 리더십을 갖고 있다. 경직된 권위적 관계를 좋아하지 않는다. 기업 경영에 있어 ‘사람’을 가장 중시한다. 경영 실패의 90%, 성공의 100%가 사람으로 인한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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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전 경상남도 지사
- '친문적자'에서 비명계 대표 주자로, 새로운 비전 제시 과제 [2025년]
- 김경수는 전 경상남도의 지사다. 2025년 4월 조기대선 국면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의 비이재명계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노력했다.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출마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아 지사직을 내려놨다. 수감된 후 윤석열 정부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이 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1967년 12월1일 경남도 고성군 개천면 용안리에서 태어났다. 고성초등학교 6학년 때 진주로 전학을 가 진주 동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인류학과에 재학 중 학생운동을 하다 세 번 구속됐다. 나중에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정계에 입문해 신계륜, 유선호, 임채정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으로서 선거전략 수립, 연설문 작성을 도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봉하마을에 내려가 보좌함으로써 ‘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혔다. 늘 차분하고 온화하며 맡은 업무를 열정적으로 처리한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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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이사 사장
- 이동통신·인터넷 정보서비스업체 창업주, AI로 영역 확장·기술개척 주력 [2025년]
- 박태형은 인포뱅크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기업용 모바일 메시징서비스 기업 인포뱅크의 창업주다. 인포뱅크를 ‘AI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957년 4월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산업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미국 뱅커스트러스트은행 한국지점에서 수석 부지점장을 맡아 경력을 쌓았고 1995년 독립해 인포뱅크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신용카드 승인과 은행 입·출금을 알려주는 문자 서비스, TV와 라디오 생중계 중 문자투표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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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겸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 한화 방산 성장 함께 해온 전문가, 김동관과 합맞춰 방산 도약 노려[2025년]
- 손재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이사 겸 한화시스템의 대표이사이다. 한화그룹의 육·해·공 방산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수주영업과 현지생산설비 구축에 힘쓰고 있다. 1965년 3월5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 영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한국화약에(현 한화)에 입사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뒤 줄곧 한화그룹에서 근무했다. 한화 화약부문 상무,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전무를 거쳐 2017년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 한화그룹의 방산사업을 총괄하는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방산 분야 전문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로, 2024년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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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 본부장서 사장으로 파격 승진, 플랫폼 기업 전환 이끌 적임자 [2025년]
- 박창훈은 신한카드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변화’와 ‘혁신’을 열쇠말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0년 만에 내어준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1968년 5월5일 태어났다. 경남 진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LG카드에 입사해 영업기획팀장 등으로 일했다. 신한카드가 LG카드를 인수합병한 뒤 신한카드에서 빅데이터마케팅팀장, 코트9추진팀장, 신성장본부장, 라이프사업본부장, DNA사업추진단장(본부장), 페이먼트그룹장(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5년 신한카드 사장에 선임됐다. 신한카드 내부 출신 사장으로는 두 번째다. 본부장급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다. 디지털과 영업관련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 신한카드의 ‘신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카드업계에서만 30년 넘게 일해 카드사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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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첫 3연임 총장, 글로컬대학 선정 기반 지역·산업 동반성장 '주력' [2025년]
- 오연천은 울산대학교의 총장이다. 3연임 중이다.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글로컬대학으로 위상을 강화하며 지역·산업 동반성장 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1951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재정관리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17회로 공직에 잠시 몸담았다가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돌아와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행정대학원장을 거쳐 서울대 총장을 지냈다. 국립대법인 서울대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다가 울산대 총장에 선임됐다. 대외적으론 정보통신부 정책심의위원장, 지식경제부 산업기술평가원 이사장, 산업발전심의위원장,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서울대 총장 시절 서울대의 법인화를 추진했다. 재정관리분야 석학으로도 명망이 높지만 15년 가량 대학 총장직을 지내며 대학행정 전문가로도 인정받고 있다. 울산대를 글로컬대학30에 입성시키고 세계대학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등 울산대의 위상과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울산대 첫 3연임 총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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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
- HD현대그룹의 젊은 경영인, 기술 혁신 통해 성장 이끌어 [2025년]
- 김성준은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친환경 선박 수주, 자율운항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선박 경쟁에서 우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그룹 산하 중간지주사다.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1970년 6월5일에 태어났다.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조선해양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로 있다가 2016년에 기획팀 기술기획·품질기획 부문장 전무로 현대중공업에 합류했다. 2018년 한국조선해양 기획·시너지추진부문장을 거쳐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지내다가 2023년에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기선의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는 HD현대그룹에서 기술 경영 혁신을 이끌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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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균 안랩 대표이사
- 엑센추어·IBM 거친 전문경영인, 글로벌 확장·AI 적용 등 월드클래스 도약 목표 [2025년]
- 강석균은 안랩의 대표이사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월드클래스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60년 9월22일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MBA과정을 마쳤다. 엑센츄어 금융산업그룹에서 전무로 근무하다 코오롱베니트로 옮겨 상무이사를 지냈다. 한국IBM에 입사해 금융산업본부 영업팀장, 스토리지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베니트 솔루션사업 영업총괄과 인포매티카 한국법인 지사장을 거쳐 2013년 안랩에 합류했다. 사업부문장 전무, EP 및 EPN 사업부장 부사장을 지내다 2020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국내외 IT기업과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경영 전문가로 안랩의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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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훈 하나제약 경영총괄 부사장
- 마취제 시장 강자, 바이파보주로 동남아 시장 개척 속도 [2025년]
- 조동훈은 하나제약의 경영총괄 부사장이다. 동남아 시장 공략과 마약성 진통제 라인업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0년 9월26일 조경일 하나제약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하와이주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하나제약에 입사했다. 서울종병팀, 경영본부장을 거쳐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영업, 마케팅, 기획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면서 제약·바이오 분야 경험을 쌓았다. 하나제약의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을 총괄하며 해외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채널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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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관세 부담에 보급형 모델 미국서 판매 중단 검토
-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관세 부담에 미국에서 저가형 모델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현지시각 1일 보도했다. 벤츠는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LA 등 보급형 차종을 미국 철수 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미국에서 최저 4만3천 달러(약 6300만 원)에 판매되는 GLA는 당초 마진율이 낮아 관세를 소비자에게 넘기지 않으면 벤츠가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벤츠 측은 아직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리서치에 따르면 3일부터 부과되는 미국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로 벤츠의 영업이익률은 기존보다 2.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페라리는 관세에 대응해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 가격을 최대 10%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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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온스타일 '셀럽 효과'로 수익 끌어올린 이선영, 콘텐츠 차별화로 주문량 증가
- 이선영 CJ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가 유명인을 앞세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전략으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배우 한예슬의 '한예슬의 오늘뭐입지', 유인나의 '겟잇뷰티 위드 유인나', 안재현의 '안재현의 잠시실내합니다' 등 셀럽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셀럽 방송은 회당 수십만 명의 시청자를 모으며 흥행하고 있다. 특히 '한예슬의 오늘뭐입지'는 회당 거래액이 8억 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이러한 셀럽 콘텐츠를 강화해 MZ세대 여성 고객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선영 대표는 방송과 커머스를 결합한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CJ온스타일을 찾아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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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리스마' 이해진 8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빅테크 대격랑'에 맞서다
-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가 다시 네이버 사내이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었지만 글로벌투자책임자(CIO)로서 한 걸음 물러나 외부의 시선으로 네이버를 보고 있던 그가 다시 네이버의 '내부'로 들어온 것이다. 이해진 창업주의 사내이사 복귀는 단순한 '경영 복귀'가 아니라 네이버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이해진 창업주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룹의 방향성에 관여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해진 창업주는 현재 네이버의 지분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네이버 내부에서 그가 갖고 있는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네이버는 2023년, 2024년 2년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실적으로 볼 때는 전혀 '위기'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기업의 '미래'를 반영하는 네이버의 주가는 처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7월30일 46만5천 원까지 올랐었던 네이버 주가는 1일 종가 기준 19만6700원까지 떨어져있다. 과연 이해진 창업주는 네이버에 다시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이해진 창업주가 물러나있던 8년의 시간은 어떤 역할을 할까? 네이버와 이해진 창업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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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고' 금값 상승세 멈추나, 트럼프 관세 정책 발표가 변곡점
- 금값이 연일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른 시일에 큰 폭의 조정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발표되면 시장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안전자산에 투자자 수요가 낮아져 매도세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일 "금 현물 가격이 1온스(약 38.35g)당 315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며 "그러나 가격 하락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금값은 3월 들어 10.6%,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19.3%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1975년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정책 발표를 예고하며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질수록 금과 같은 안전자산 시세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값이 온스당 3천 달러의 저항선을 넘어선 만큼 이른 시일에 매도세가 늘어나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투자기관 그래나이트쉐어는 마켓워치에 "현재 금값은 투자자의 '공포심리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며 위험 회피 자산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공개되고 나면 투자자들이 금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가격 하락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미국의 정책 수위를 예측하기 어려운 데 따른 불확실성도 금 시세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사기관 시티인덱스는 "미국 증시가 하락할 때 투자자들은 금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며 손실을 만회하려는 경향도 있다"며 금값이 1온스당 3057~3066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만약 금 시세가 온스당 3천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더 가파른 내림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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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에 오너 정의선 '혁신 DNA', 이한우 에너지 사업에서 미래 찾는다
- 현대건설의 이한우 대표이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혁신 DNA'를 에너지 사업에 적용해 원자력 발전 중심의 에너지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산업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원자력 발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은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에서만 5조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8%를 실현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은 대형원전뿐 아니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생산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단순 시공을 넘어 기술 확보와 글로벌 진출까지 겨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가 에너지 분야 주도권을 내세운 것은 성장 한계에 부닥친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안정적 수익성을 챙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이 과거 대형원전 시공을 통해 준수한 이익을 거둔 만큼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면 더 나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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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웨이 매출 4조 달성한 방준혁 선구안, 올해는 다시 본업 넷마블 집중
- [채널Who] 국내 빅3 게임사 중 하나로 꼽히는 넷마블이 최근 본업보다 계열사 코웨이의 실적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2019년 넷마블이 인수한 코웨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4조 원을 돌파하며 게임사업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 뒤엔 넷마블 창업자 방준혁 의장의 선구안이 있었다. 고교 중퇴, 두 번의 사업 실패를 딛고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해 왔는데 코웨이 인수 후 디지털 전환과 해외 진출에 주력하며 회사를 알짜기업으로 키웠다. 올해는 다시 게임사업에 집중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웹툰 IP 기반 '나 혼자만 레벨업'의 성공을 잇는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출시와 멀티플랫폼 전략이 기대를 모은다. 방 의장이 '본캐'와 '부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기획·제작 : 성현모, 서지영, 강윤이 / 진행 : 윤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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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갤럭시 인증 중고폰' 판매 시작했다
- 삼성전자가 31일부터 국내에서 '갤럭시 인증 중고폰'을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갤럭시 인증 중고폰은 온라인 구매 후 7일 내 단순 변심, 단순 개봉 등으로 반품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자체 품질 검사를 거쳐 최상위급으로 판정된 제품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 자급제 제품을 시작으로 갤럭시 인증 중고폰 판매를 시작한다. 인증 중고폰으로 판매되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새 제품보다 26만 원에서 최대 64만 원까지 낮은 가격에 삼성닷컴에서 판매된다. 갤럭시S24 울트라 256GB, 512GB, 1TB 제품은 각각 30만7900원, 136만7300원, 148만6100원이다. 갤럭시S24 플러스 256GB, 512GB 가격은 각각 104만1700원, 110만1100원이다. 갤럭시S24 기본 모델의 256GB, 512GB의 가격은 각각 88만9900원, 94만9300원으로 책정됐다. 회사는 앞으로 중고폰 판매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반품된 제품은 일괄 폐기됐지만, 갤럭시 인증중고폰 판매로 최상위급 품질을 인증받은 중고 스마트폰을 새 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게 됐다. 갤럭시 인증중고폰은 새 제품과 동일하게 2년의 AS 보증 기간이 제공되며, 삼성케어플러스 가운데 파손 보장형에 가입 가능하다. 또 구매 후 7일 내 환불이 가능하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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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 회장 왕찬푸 자율주행 2~3년 내 실현 자신감 드러내, 현대차 기아는 뭐해?
-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왕찬푸 회장이 자율주행 기술이 2~3년 내 실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왕 회장은 최근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 포럼'에서 스마트 주행 기술이 전기차 시장의 '후반전'이라며, 빠른 변화 속도를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육성 정책에 힘입어 국내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7.6%까지 증가했으며, BYD는 스마트 주행 대중화를 위해 21개 차종을 업그레이드하고 가격을 10만 위안대까지 낮췄다. 왕 회장은 중국의 기술과 산업망이 세계 대비 3~5년 앞서 있다고 평가하며,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BYD는 지난해 413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테슬라를 큰 폭으로 앞섰고, 해외 매출 및 판매량도 각각 38.49%, 71.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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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주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 "경영자로서 반성"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원산지 표기 문제 등 제기된 여러 논란을 놓고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백종원 대표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직접 등장해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대표는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주주들과 소통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더본코리아는 주총에서 '회사가 대처할 과제'를 뽑으며 기존 사업부문(프랜차이즈·유통·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 지역개발사업 및 B2B(기업 사이 거래) 유통거래, 온라인 유통사업(자사몰)의 확대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식음료(F&B) 푸드테크를 비롯한 시너지 창출 가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도 검토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1월 말 제기된 햄 제품 '빽햄'의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의혹,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의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운영 논란, 농약 분무기 사용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리며 "제기된 논란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원산지 표기 등 제품의 설명 문구를 철저히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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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과 임종룡 '임기 마지막 1년', 신한금융 우리금융 질적 성장과 혁신으로 신뢰 회복할까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모두 2026년 3월까지다. 두 사람 모두 남은 임기 동안 '신뢰 회복'과 '비은행 부문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진 회장은 '밸류업' 전략을 통해 질적 성장과 혁신을 이끌며 신한금융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 회장은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해 신뢰를 회복하려 하며, 이를 통해 비은행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리려 한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추진 중이며, 금융당국의 신뢰 확보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두 회장은 이러한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연임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같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진 회장은 성과 중심, 임 회장은 시스템 정비 중심의 접근을 취하고 있다. 남은 1년이 두 사람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