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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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뒤에도 초격차 가속, 존 림 기술 진보와 생산 안정성 다 잡는다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초격차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인적분할 뒤,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 강화를 위해 '초격차'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의 전략은 생산설비 확충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와 모달리티(치료 기술 플랫폼) 다각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빅파마 협력과 해외거점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존 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재무와 생산관리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미국 국적인데 일본 야마노우치 미국법인과 로슈 산하 제넨테크, 스위스 로슈 본사 등을 거치며 글로벌 바이오 산업 전반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CDMO의 핵심 경쟁력이 단순한 연구개발(R&D)이 아닌 공정 수율 최적화를 통한 비용과 생산의 효율 관리에 있음을 체득한 것으로 평가된다. 존 림 대표가 차세대 모달리티 확장과 함께 생산 안정성과 공정 기술력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진다. ◆ 항체의약품 기반 CDMO 경쟁력 강화, ADC 비롯 차세대 모달리티로 확장 존 림 대표는 항체의약품 기반의 안정적 생산능력을 토대로 CDMO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비롯한 차세대 모달리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항체의약품 CDMO는 매출의 64%가량을 차지하는 주력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최소구매물량 기준 수주금액은 약 187억 달러 수준이며, 고객사 제품이 상업화될 경우 발생가능한 추가 매출까지 포함하면 217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제1~3공장 운영효율 개선과 제4공장 가동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 2조5882억 원, 영업이익 96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46.8%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도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 제5공장을 완공해 78만4천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 공장에는 물류 자동화 설비와 공정분석기술(PAT) 등 첨단 공정기술이 적용돼 생산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앞으로 송도 제2캠퍼스에 제6~8공장을 추가 건설해 2032년까지 생산능력을 132만4천L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세대 모달리티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모달리티(치료 기술 플랫폼)는 소분자 화합물부터 단백질, 세포, 유전자 등을 기반으로 다변화해왔다. 최근에는 융합형 모달리티가 연구개발되고 있다. 대표적 융합 모달리티로 꼽히는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정확히 추적하고 표적세포에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차세대 치료기술 플랫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ADC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리가켐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ADC 연구개발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2027년까지 ADC 완제의약품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바이오전용펀드를 조성해 국내 에임드바이오와 미국 브릭바이오 등 ADC 파이프라인 보유 기업에 전략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 대응력 강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도 영업 사무소를 개설했다. 올해 유럽과 미국, 아시아 주요 제약사와 맺은 신규 수주계약 규모는 5조2435억 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항체의약품 CDMO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며 '신성장동력으로는 성장단계에 있는 AD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정수율 최적화,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경쟁력의 핵심 CDMO 사업은 고객사 품질기준(GMP)을 충족하면서 납기와 생산 예측성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공정수율 관리와 최적화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바이오 원료와 신약 후보물질은 g단위 생산에도 수억에서 수천억 원이 소요되는 고가물질이기 때문에 공정 단계별 수율 최적화는 비용 효율과도 직결된다. 특히 소규모 연구실 수준의 파일럿 생산에서 상업생산 단계로 넘어갈 때 수율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충분한 수율 데이터 확보와 단계별 최적화 전략이 중요하다. 삼성그룹 내 데이터 기반 공정관리와 스케일업 경험, 표준화된 품질관리 체계 등은 반도체 사업에서 검증된 노하우로, 바이오 CDMO공정에도 공통 적용된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생산 단계별 공정수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경쟁력은 공정 효율화와 수율 최적화에 기반한 '기술형 생산력'에 있다. 존 림 대표가 이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도 기술 진보와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지속적 과제로 남아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긴 어렵지만 항체의약품 생산 성공률은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업계 최고 수준이다'고 말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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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무죄'의 교훈 이사회 정비, 존 림 이사회 의장 겸직 해결 남아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도적으로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 사외이사를 적극 활용해 경영 의사결정의 감시·견제 기능을 높인 것이다. 사외이사는 전문적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회사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 이사로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 지위에 있는 이사회 구성원이다. 직무와 역할이 사내이사와는 구분되지만 주주총회에서 선임되고 업무집행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며 다른 이사의 업무집행을 감독·감시한다는 면에서 동일한 권한과 책임이 있다. 7년 전 분식회계 혐의로 경영진이 기소됐던 사건이 올해 대법원 무죄 확정으로 마무리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계기로 경영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선임사외이사 제도와 사외이사 과반의 소위원회 결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주주와 경영진을 견제하고 이사회 감독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치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두고 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업경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능을 하지만 상근하지 않은 인물로 구성돼 경영진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보완한 제도다. 사외이사의 대표격인 선임 사외이사를 두고 사외이사 회의 주재와 의견수렴, 필요시 경영진의 현안보고 요구, 이사회 의장 부재시 직무 대행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삼일회계법인 거버넌스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사기배구조법은 사외이사 가운데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도록 하여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를 분리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다만 미분리의 경우에는 이사회가 그 사유를 공시하고 선임사외이사를 별도로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이사회의 의사결정게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라는 의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밑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둬 사외이사 추천경로도 다양화했다.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경영위원회를 제외하고는 소위원회 전부가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된 셈이다. 경영위원회는 존 림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과 유승호 최고재무책임(CFO)으로 구성됐다. 주주총회는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전자투표제와 도입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 기회도 넓혔다. ◆ 존 림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과 이사회 구성원 신뢰회복은 숙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지만 ESG기준원의 권장 사항과 비교했을 때 숙제로 남아있는 부분도 있다. 존 림 대표가 2023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를 두고 경영 효율성은 높아질 수 있지만 경영을 감독하는 기능에서는 이해상충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경영감시 역할의 소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사외이사 개인의 충실의무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가 분식회계 혐의로 기소됐던 김태한 전 대표와 김동중 전 CFO의 재선임 안건에 찬성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 무죄로 확정됐지만 장기간 주주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영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이사회 구성원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김 이사와 함께 찬성표를 던졌던 허근녕 사외이사는 올해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김 이사가 2개 이상의 소위원회에서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재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이자 사외이사추천위원회와 보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경영진과 이사의 선임과 관련된 인사를, 내부거래위원회는 대주주나 계열사 사이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 감시 역할을 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 등을 심의하고 보상위원회는 경영진과 이사의 보수를 심의·의결한다. 동일인이 여러 위원회를 맡게 될 경우 각 위원회의 논의가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어렵고 이해관계가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유니스경희 후보는 한국·일본 씨티은행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금융기관에서 준법감시 기능을 맡았다. 이회여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외부 회계감사인을 삼일회계법인에서 다시 삼정회계법인으로 변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혐의로 삼정회계법인과 함께 기소된 뒤 외부 회계감사인을 바꾼 바 있다. 올해 혐의 무죄판결이 선고됐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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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배구조 개편 논란 잠재웠지만, CFO 유승호 투자와 주주환원 균형 무거워
-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그래픽 씨저널>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CFO에 선임된 데 이어 올해 3월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올해 재무·법률·기술 전문성이 균형을 이룬 구성에서 재무 전문성이 강화됐다. 법률 전문가인 허근녕 사외이사가 물러나고 재무 전문가 이호승 사외이사와 함께 유승호 CFO가 자리를 채우면서 이사회가 재무역량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이는 인적분할를 비롯한 지배구조 변화를 앞두고 재무건전성과 효율적 자본운용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년 만에 CFO를 교체했다는 점은 유승호 CFO 역할의 중요성에 무게를 더한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생활가전지원팀, DX부문 경영지원팀 등 주요 요직에서 전략과 재무 경험을 쌓았다.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경영관리 담당을 거쳐 CFO에 올랐다. ◆ 인적분할 이후 지배구조 논란 대응·투명성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삼성에피스홀딩스 인적분할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승호 CFO는 분할 작업을 전면에서 수행하며 시장에 제기된 '오너 지배력 강화' 목적의 지배구조 재편 논란을 잠재우는 데 집중했다. 보험업법 개정안(삼성생명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자금을 확보해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인적분할을 2030년 12월 말까지 지배구조 개편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삼성바이오에피스도 5년 동안 상장하지 않겠다고 증권거래소에 확약했다. 4년 동안 거래소의 점검을 받고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제재를 가하는 것에 수용하겠다는 약속도 내걸었다. 분할존속회사와 신설회사 사이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유상증자나 지주사-자회사 관계형성, 중복상장 등의 인적분할 목적과 다른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인적분할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11월14일까지 신설 자회사 설립을 마치기로 했다. 윤 CFO는 존 림 대표와 함께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존 림 대표가 4억 원, 유 CFO가 2억 원가량의 주식을 매수했다. ◆ 대규모 투자 속 재무 건전성 유지 과제 유승호 CFO는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적분할 뒤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에서 재무 안정성과 투자전략을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4공장 가동, 5공장 착공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건전성 유지가 중요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882억 원, 영업이익 962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산 17조7736억 원, 부채비율 53.2%, 차입금비율 11.6%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성 자산도 7천억 이상 확보하며 확장 투자에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유 CFO는 앞으로 글로벌 거점 확대와 모달리티(치료 기술 플랫폼) 다변화 전략 추진 과정에서 거점별 비용구조와 환리스크를 관리해야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적극적인 설비투자에도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 덕분에 안정적 재무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대규모 투자 집행에 따른 자금지출 부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분식회계 논란 이후 '내부통제·ESG' 체계 재정비 유승호 CF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논란 이후 내부통제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8년부터 이어진 논란은 올해 7월 대법원의 상고 기각으로 최종 무죄판결이 확정되면서 마무리됐다. 7년 동안의 재판 과정은 내부 통제 기능 강화의 계기가 됐다. 유 CFO는 내부회계관리 투명성과 공시 신뢰성, ESG 기준 구체화 등 전반적인 지표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ESG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실가스 배출검증과 여성 관리자 비율 확대(목표 30%), 협력사 청렴계약 100% 체결 등을 주요지표로 설정했다. 글로벌 기준으로 평가받는 MSCI의 ESG 등급과 서스테이널리틱스 리스크 점수,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보고 등도 공개하고 있다. ◆ 현금흐름과 배당정책,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 과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주주총회에서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를 배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2025년까지 검토된 배당정책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 자본적 지출(CAPEX)를 뺀 나머지 금액을 나타낸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은 3557억 원으로 2023년보다 47% 줄었지만 2023년부터 2년 동안 흑자를 유지했다. 감소 요인은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현금 유출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1조2천억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5조786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천억 원가량 늘었다. 다만 1조9천억 원을 들여 5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바이오캠퍼스 2단지에 신공장과 ADC 전용 설비 건설이 예정돼 있어 CAPEX는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배당여력에 대한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유 CFO가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주주환원과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배당정책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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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증권 실적 좋지만 퇴직연금 불균형 아직 못 잡아, 배형근 앞에 놓인 연임 퇴임 이동 3가지 길
-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가 임기를 1년가량 남긴 시점에서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증권>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가 임기를 1년가량 남긴 시점에서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근 10년간 현대차증권에서 대표이사의 연임은 드문 일이었다. 2014년부터 세 명의 대표이사(김흥제, 이용배, 최병철)가 거쳐갔지만 연임에 끝까지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 최병철 전 대표는 2023년 재선임됐지만 1년 만에 사임하며 지난해부터 배형근 대표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증권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배형근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400억 원)은 지난해 연간 실적(362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541억 원)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66.1% 증가했다. ◆ 퇴직연금 시장 2위, 계열사 의존도 어떻게 줄일까는 과제 현대차증권은 자본규모로 보면 증권사 가운데 15위에 해당하는 중형 증권사지만 퇴직연금 시장으로 범위를 좁히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17조5천억 원)가 미래에셋증권(29조2천억 원)에 이어 증권사 2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계열사 물량이 77%를 차지해 계열사 직원 의존도가 높다. 퇴직연금 유형 가운데 확정급여형(DB)이 전체의 87%를 차지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일반적으로 퇴직연금 유형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IRP로 나뉜다. 확정기여형은 관리수수료와 운용수수료를 받지만 확정급여형은 관리수수료만을 받기 때문에 확정기여형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 계열사 의존도에 따라 특정 유형에 집중된 구성은 현대차증권의 고질적 문제로, 구조적 변화를 수반하기에는 3년이라는 임기가 부족한 실정이다. 현대차증권은 확정기여형(3%)과 개인IRP(10%)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리테일 사업부 아래 연금사업실을 편입하고 확정기여형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추가 가입자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1년 후 현역 대표이사로 활동하거나 고문으로 물러나거나 갈림길 배형근 대표는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CFO) 출신으로 현대차그룹 내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1965년생인인데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내 대표이사 가운데 평균 연령에 해당한다. 만약 연임에 실패할 경우 고문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은 대표이사를 연임하지 않더라도 통상 전임자를 고문에 임명하며 예우하는 관행이 있다. 배형근 대표의 전임 최병철 전 대표의 경우에도 2023년 사임한 이후 현재까지 현대차증권 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증권에서 실적이 높게 평가받을 경우 현대차증권에서 연임하지 않더라도 다른 계열사에서 현역 대표이사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2017년 취임한 이용배 대표의 경우 2020년 임기가 만료된 후 다시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로템 대표이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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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증권 '자기자본 3조' 필요한데 교보생명 손 내밀기 어렵고, 박봉권 이석기 '묘안' 궁금하다
-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는 교보증권은 박봉권(왼쪽), 이석기 대표이사가 모두 3연임에 성공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교보증권> 교보증권은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는데 박봉권 이석기 대표이사가 모두 3연임에 성공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석기 대표는 '랩·신탁 돌려막기'로 금융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고 노조와 잦은 갈등을 빚는 등의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올해 3월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대표이사의 연임은 통상 '안정 추구'로 해석되지만 교보증권이 연임을 택한 배경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이라는 보다 공격적 목표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 모회사 교보생명 지원사격으로 종투사 진입 목표 다가서 교보증권이 종투사 진입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한 건 2020년 모회사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천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을 때부터다. 2023년에도 교보증권은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5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교보증권은 유상증자의 배경으로 "종투사 인가 조기 취득"을 언급했다. 두 차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교보증권은 자본 규모를 늘려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이라는 종투사 자격 요건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었다. 교보생명의 지원이 교보증권의 종투사 진입이라는 목표에 큰 역할을 해온 셈이다. 현재 교보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2조925억 원으로 종투사 진입 기준에 1조 원 가까이 미치지 못한다. 2029년까지 종투사에 진입하겠다는 교보증권의 자체 목표에 따라 단순 계산해도 1년에 2천억 원 이상씩 자본을 꾸준히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여태까지 이 정도 규모의 지원은 교보생명에 의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 더 이상 교보생명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보생명도 지주사 전환을 위해 SBI저축은행을 9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등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교보증권 스스로 살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 교보증권 홀로서기로 2029년까지 종투사 진입할 수 있을까 교보증권이 교보생명의 도움 없이 자기자본을 늘리는 방법을 크게 세 가지로 추릴 수 있다. 첫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모회사나 계열사가 아닌 외부의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지분을 84.72%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공정거래법에 의해 상장 자회사인 교보증권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유상증자로 교보생명이 보유한 교보증권의 지분이 희석된다 하더라도 30%까지는 여유가 있는 것이다. 둘째 방법은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을 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회사 교보생명도 최근 자본성증권을 발행했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어 업계에서는 교보증권이 성공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마지막 방법은 실적을 키우는 것이다. 당기순이익을 키워 이익잉여금을 쌓는 방법으로 자본 규모가 늘리는 것으로 가장 정공법에 해당한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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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증권 자사주 비율 53% 처리 결단할 시간 다가온다, 원종석 경영권 승계 부담 갈수록 커져
- 신영증권은 54년 연속 흑자를 이어온 '알짜 기업'이라는 것 외에 53.1%에 달하는 높은 자사주 비율로도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신영증권은 54년 연속 흑자를 이어온 '알짜 기업'이라는 것 외에 높은 자사주 비율로도 알려져 있다. 신영증권 자사주 비율은 53.1%로 증권업계 1위다. 전체 상장사로 범위를 넓혀도 2위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오너 일가인 원국희 전 신영증권 회장과 아들 원종석 신영증권 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10.42%, 8.19%로 합쳐도 20%가 채 되지 않는다. 지분율을 보면 1933년생인 원 전 회장에게서 1961년생인 아들 원종석 회장으로의 승계 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 자사주 소각 기대감에 주가 상승하며 승계 자금 부담 커져 원종석 회장은 올해 3월과 4월 16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그 결과 지분율이 지난해 7.98%에서 8.19%로 0.2%포인트 올랐지만 최대주주로 올라서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지분 매입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올해 초부터 꾸준히 이어진 주가 상승은 승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영증권 주가는 1월 7만6300원으로 시작했는데 13일 기준 13만1천 원까지 오르며 연초보다 71.7% 상승했다.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신영증권 주가가 17.2%로 가장 많이 뛰었던 7월9일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이 발의됐던 때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11월 정기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신영증권은 어떤 식으로든 자사주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만약 이번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신영증권은 앞으로도 절반이 넘는 자사주 비중을 조정하라는 대외적 압박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 원종석 회장 대표이사 물러나고도 이사회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 원종석 회장은 올해 6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여전히 등기이사로서 이사회 내 7개 위원회 가운데 4개(위험관리위원회, 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에 참여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원종석 회장이 대표이사 재직 시절인 올해 6월까지 임원의 보수 한도를 승인하는 보수위원회에 속해 있었다는 점이다. 한국ESG기준원은 ESG모범규준을 통해 보수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원종석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직후 보수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며 이 규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보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상진 사외이사의 이력을 살피면 엄밀히 말해 외부 인사라고 보기가 어렵다. 이상진 위원장은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외국계 증권사를 거쳐 1996년 자회사 신영자산운용이 출범할 때 합류해 2010년부터 2017년 4월까지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사실상 '신영맨'이기 때문이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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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승장구 이디야 이제는 샌드위치 신세인데, 문창기 대표 자주 바꾸고 승계작업 관심 둬
- 문창기 이디야 회장이 2025년 4월1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열린 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디야> 커피전문점인 이디야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와 저가 커피 브랜드 사이에 끼어 포지션이 애매모호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디야는 201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스타벅스 등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과 경쟁을 벌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2천 원대 이하 가격의 저가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격 경쟁력은 저가 브랜드에 뒤지고, 내부 분위기와 인테리어 등 공간 경험은 고급 브랜드에 미치지 못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실적도 감소세다. 이디야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을 보면 2022년 2778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3년 2756억 원으로 역성장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2420억 원으로 완연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141억 원에서 2021년 190억 원으로 늘었으나 2022년 100억 원, 2023년 8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2024년 97억 원으로 반등했지만, 이는 비용 절감 등 내부 조정의 결과로, 예전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상황에서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리브랜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회장은 "단순히 인테리어나 디자인의 변화를 넘어 고객의 마음을 두드리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디야의 브랜드 리뉴얼은 크게 봤을 때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 구축 △매장 환경 개선 △가격 및 메뉴 재정비 △가맹점주 지원 강화 등의 내용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디야는 'ODO'와 같이 초성을 활용한 상표권을 새롭게 출원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광고모델(배우 변우석)을 기용했다. 아울러 해외, 특히 동남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 라오스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고, 캄보디아와 미얀마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 회사 위기 상황에서 잦은 CEO 교체 그런데 문창기 회장이 추진하는 이디야의 리브랜딩은 시작부터 그 진정성을 의심받으며 난관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진두지휘해야 할 CEO가 자주 교체되면서다. 이디야는 오랜 기간 문창기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다가 2022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같은 해 6월 딜로이트 컨설팅 부사장 출신인 이석장 대표를, 7월에는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를 지낸 권익범 대표를 각각 영입해 문창기·이석장·권익범 3인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석장 대표가 2023년 6월 물러난 데 이어 12월에는 권익범 대표도 사임했다. 뒤이어 2024년 4월 취임한 롯데 출신 김상수 대표도 8개월 만에 물러났다. 현재는 2025년 1월 취임한 조규동 대표가 문창기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조 대표는 2001년 오리온그룹에 입사했고 SPC그룹을 거쳐 2018년 이디야에 합류해 개발운영본부장, 가맹사업본부장, SCM본부장, R&D본부장, 유통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업계에서는 전문경영인의 잦은 교체가 이디야 내부의 혼란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너의 지나친 영향력이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 문창기의 시선은 지배력 강화에 하지만 문창기 회장의 시선은 회사의 리브랜딩보다는 내부 지배력 강화와 승계 작업에 향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회장은 2024년 4월 장남인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같은 시점에 공동투자자인 김선우 고문이 보유하던 지분 25%를 164억 원을 들여 자사주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이디야의 지분구조는 문 회장 67%, 문승환 본부장 6%, 차남인 문지환 씨 2% 순으로 짜여졌다. 나머지 25%는 자사주다. 외부 투자자 지분이 정리되고 문 회장 일가가 사실상 전체 지분을 확보하면서 회사에 대한 문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됐다. 또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등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업계에서는 문 회장이 외부 투자자 지분을 자사주로 확보한 것을 두고 2세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디야는 회사의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고액의 배당을 실시해 비판을 받았다. 이디야는 2020년 38억 원, 2021년 80억 원, 2022년 31억 원, 2023년 53억 원, 2024년 70억 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이 또한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 문창기와 문승환은 누구? 문창기 회장은 1962년생으로, 영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동화은행과 삼성증권을 거쳐 투자자문사인 유레카벤처스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지낸 금융인 출신이다. 2004년 이디야를 인수해 커피전문점 업계에 발을 들였다. 문승환 본부장은 1993년생으로, 2019년 이디야에 입사해 2년간 평사원으로 일하다가 퇴사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 AT커니, 딜로이트 컨설팅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3년 말 이디야로 복귀해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고 2024년 4월 사내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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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썸플레이스 유상감자로 칼라일 투자금 회수 중, 문영주 프리미엄 전략 추진동력 괜찮나
-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25년 4월7일 서울 중구 투썸 SEP센터에서 열린 '2025 투썸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커피전문점 브랜드 투썸플레이스의 대주주인 칼라일그룹은 2025년 8월 유상감자를 단행했다. 보통주식 2160주를 주당 927만 원에 유상 소각했다. 유상감자 이후 투썸플레이스의 자본금은 5억4200만 원에서 5억3120만 원으로 1080만 원 감소했다. 회사는 200억2320만 원의 현금을 유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상감자는 발행주식 수를 인위적으로 줄이면서 대신 주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사모펀드인 칼라일은 앞서 2024년 6월에도 투썸플레이스에 대한 유상감자를 단행한 적이 있다. 보통주 4100주를 주당 927만 원에 유상 소각함으로써 발행주식 수를 9만5625주에서 9만1525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5억6250만 원에서 5억4200만 원으로 감소했고, 회사는 380억700만 원의 현금을 유출했다. 투썸플레이스가 2년 연속 유상감자를 실시하면서, 업계에서는 칼라일이 투자금 회수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 유상감자에 따른 문영주의 선택은? 투썸플레이스는 2002년 CJ그룹이 출시한 커피전문점이다. 2018년 모기업인 CJ푸드빌로부터 분사됐고, CJ푸드빌은 재무건전성 확보와 다른 외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썸플레이스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그러자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애쿼티파트너스가 2019∼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이를 사들였다. 2021년 미국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약 9천억 원을 투자해 다시 매수했다. 현재 투썸플레이스의 최대주주는 칼라일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트리니티홀딩스로, 지분 100%를 들고 있다. 2023년부터 투썸플레이스를 맡고 있는 문영주 대표는 '프리미엄'과 '디저트'에 방점을 주면서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저트를 고급화하고 디저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케이크에 이름을 붙이는 '이름 있는 케이크' 전략으로 다른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떠먹는 아박(아이스박스)', '과일생(과일 생크림 케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문 대표는 지난 9월1일 프리미엄 매장인 '투썸 2.0 강남'을 신논현역 근처에 열었다. '투썸 2.0 강남'은 '케이크와 커피가 함께할 때 완성되는 특별한 순간의 가치'를 제안함으로써 브랜드 경험과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가 단행되면서 문 대표의 프리미엄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칼라일의 유상감자가 단기수익을 극대화하라는 압박으로 작용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위한 중장기적인 투자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익 극대화라는 사모펀드의 단기적 목표와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을 유지하려는 회사의 중장기 목표가 충돌한다는 지적이다. 칼라일의 엑시트 전략에 따른 현금유출로 문 대표가 프리미엄 매장 추가 확장 등 투자에 문제를 겪는다면 결국 회사의 비전인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실현하는 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투썸플레이스의 현금창출력과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편이어서 프리미엄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투썸플레이스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이 회사는 2024년 매출액 5201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 당기순이익 244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은 2018년 CJ푸드빌에서 분사된 이후 지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2년 5.11%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2023년 5.44%, 2024년 6.28%로 상승 추세다. 현금흐름도 양호하다. 2024년 현금흐름표를 보면 영업활동에 따라 857억 원의 현금이 유입되면서, 유상감자 380억 원을 비롯한 현금유출이 777억 원에 달했는데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80억 원 증가했다. 아울러 유상감자에도 불구하고 이익잉여금이 241억 원 증가하고 부채총계가 181억 원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은 39.53%에서 38.15%로 오히려 개선됐다. 당장 상환해야 하는 부채인 단기차입금도 2023년 188억 원 상환을 마지막으로 '0'인 상태다. 다만 이 같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재무상황과 별도로 문 대표가 향후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중장기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고객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문영주는 누구?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1963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1990년 제일기획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1995년 동양제과(현 오리온)에서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를 출시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MPK그룹(미스터피자)과 비케이알(버거킹) 대표이사를 거쳐 2023년 투썸플레이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국내를 대표하는 F&B(Food & Beverage) 프랜차이즈 기업인이자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된다. 패밀리레스토랑, 피자, 햄버거, 커피 등 다양한 업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투썸플레이스 대표에 오른 이후 회사를 '디저트가 핵심자산인 커피 브랜드'로 차별화해 재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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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저가 커피 공세와 프리미엄 전략 사이 딜레마, 정용진 재신임 얻은 손정현 절충점 찾아낼까
-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오른쪽)는 2025년 9월 있었던 '2026년 신세계그룹 정기인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재신임을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그래픽 씨저널> 최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전문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그 결과 커피전문점 시장은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커피전문점과 저가 커피전문점으로 양극화돼 가고 있다. 이는 경기 부진과 고물가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커피 수요가 접근성, 가성비, 가심비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편,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충성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는 오랜 기간 고품질 커피, 편안하고 세련된 매장, 친절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저가 커피전문점의 성장으로 스타벅스 역시 프리미엄 전략을 일정 정도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키오스크와 진동벨을 도입하고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시도가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맞춤형 할인행사도 잇따라 시행 중이다. 예컨대, 음료를 일정 시간 내에 재주문할 경우 가격을 할인해 주는 '원모어 커피', 저녁시간에 가격을 할인해 주는 '이브닝 이벤트' 등 시간대와 특정 조건에 따라 고객의 부담을 줄여주는 이벤트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저가 업체에 대한 대응책이 스타벅스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과 상충해,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진동벨과 키오스크는 고객과 직원 및 바리스타와의 대면소통, 상호작용이라는 전통적인 가치를 약화시킬 수 있다. 가격할인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의 충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 딜레마 해소 위한 손정현의 선택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손정현 대표는 프리미엄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면서도, 일부 제품이나 매장, 시간대에 대해서는 가격 탄력성을 부여하고 각종 고객 혜택을 확대하는 정책도 펴고 있다. 경험의 차별화와 운영의 효율화를 병행하는 전략이다. 우선 전자를 위해서는 '더(THE) 매장'과 '콘셉트 매장', '리저브 매장' 등 프리미엄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더 매장'은 특정 지역만의 상징성을 느낄 수 있는 매장을 말한다. '콘셉트 매장'에서는 특별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고, '리저브 매장'에서는 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지역의 문화와 특성을 반영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도 늘리고 있다. 예컨대 매장을 한옥으로 짓거나, 지역 특산물로 만든 메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서 손 대표는 앞서 언급한 맞춤형 할인 외에도 '스타벅스 리워드' 제도를 도입 14년 만에 처음으로 개편했다. 낮은 등급의 회원들에 대한 혜택 확대를 통해 충성고객을 늘리는 전략으로, 지난 6월 시행했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웰컴·그린·골드 등급 순으로 차별화되는데, 이번 개편은 기존에 별 쿠폰 교환이 제한됐던 그린 등급 회원도 적립한 별로 무료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회원들의 선택지를 음료뿐 아니라 푸드, 기획상품(MD)으로 넓히고, 골드 회원 승급 기준도 기존 별 30개에서 25개 적립으로 완화했다. 이와 관련해 SCK컴퍼니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고객 혜택을 다양화해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리워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제도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리워드 확대는 충성고객을 늘림으로써 각종 가격 할인에 따른 브랜드 가치 희석 우려를 보완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손 대표는 공간비용 절감과 빠른 회전율 확보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늘리고,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 손정현은 누구? 손정현 대표는 1968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SK홀딩스에서 경력을 쌓다가 2015년 신세계그룹으로 옮겨 신세계I&C 지원담당 상무를 맡았다. 이후 신세계I&C IT사업부장 상무, IT사업부장 전무를 거쳐 2020년 신세계I&C 대표이사가 됐다. 2022년 10월 SCK컴퍼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SCK컴퍼니는 여름 고객증정품으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송호섭 당시 대표를 경질하고 손 대표를 구원투수로 앉혔다. 손 대표는 2025년 9월 있은 '2026년 신세계그룹 정기인사'에서 정용진 회장의 재신임을 얻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앱 기능을 강화하는 등 IT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안전경영·현장경영을 적극 펼침으로써 스타벅스의 실적과 신뢰도를 회복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로 2024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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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과 명가' 삼천당제약 경영 맡은 '오너 사위' 전인석, 신약개발 전문경영인처럼 뛰다
-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 사장. <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은 국내 1위 안과용제 업체다. 국내 최초로 다회용 점안제를 미국에 수출하는 등 '안과 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과용제 매출은 삼천당제약 전체 매출의 60.50%(2025년 상반기 기준)에 달한다. 삼천당제약은 국내 점안제 1위 기업인 옵투스제약을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삼천당제약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신약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경구용 비만·당뇨병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신사업은 전인석 대표이사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전인석 사장은 윤대인 회장의 사위로, 오너 일가의 일원이면서 전문경영인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미국 오리건대학교 졸업 후 LG전자 멕시코법인과 삼정KPMG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4년 삼천당제약에 입사해 전략기획실장으로 활동하다가 2018년 각자대표이사(사장)에 올랐다. 2022년 윤 회장이 대표직에서 내려온 후 단독대표이사가 됐다. 대표에 오른 후 회사의 외형성장을 이끌면서 장인인 윤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삼천당제약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전인석이 추진하는 신약 개발 전인석 사장은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제품명 비젠프리)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일리아는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과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다. 삼천당제약은 2024년 '안과용 제형을 포함하는 시린지'라는 이름의 프리필드시린지형(PFS, 사전충전형주사제 형태) 의료기기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아일리아의 제형 특허를 회피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이에 대해 바이오업계에서는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CD411) 생산을 향한 중대한 고비를 넘겼다고 평가했다. 아일리아 개발사가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특허소송을 벌이더라도 삼천당제약이 자체 개발한 제형을 통해 이를 회피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삼천당제약은 2025년 7월 캐나다에 이어 8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간 1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일리아의 시장점유율 일부만 가져와도 삼천당제약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천당제약은 이미 유럽 14개국과 캐나다 등 일부 지역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독점 판매권을 취득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24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삼천당제약은 2025년 7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리벨서스의 제네릭 개발을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천당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경구용(먹는 약) 제품(SCD506)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 계열의 비만 치료제는 대부분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고 경구용 제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삼천당제약이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도 개발 중이다. S-PASS 플랫폼을 활용해 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GLP-1 제제를 경구 형태로 복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삼천당제약은 주사제 형태의 약물을 편리한 경구용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인 S-PASS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승열 기자
Who 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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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국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대표이사
- 기술중심 경영으로 그리드 시장 점유율 톱 달성, 생산능력 확대 주력 [2025년]
- 김진국은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대표이사다. 영상진단기기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생산능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1965년 4월2일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원정밀공업(현 제이피아이헬스케어)에서 근무하다가 대우 경영기획실, 에이온코리아 등을 거쳤다. 2004년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기술을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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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이사
- IT전공한 모바일 서비스 전문가, 토스증권 서비스 혁신 이끌어 [2025년]
- 김규빈은 토스증권의 대표이사다. 미국 현지 자회사 토스증권아메리카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국내 해외주식 리테일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에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1989년 1월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교 시절 미국으로 유학가 미국 노스필드 마운틴 허먼 고등학교를 나왔다. 카네기멜론대학교 전자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모바일 선물 서비스 ‘나노조’를 공동 창업했다. 이베이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다 2020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했다. 제품 전략과 기획 등을 담당하는 프로덕트 오너를 지냈고 계열사인 토스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프로덕트 오너, 제품총괄을 역임했다. 2024년 10월 토스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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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
- 워크아웃 오명 벗고 재건 집중, 위기 극복 위해 체질 개선 주력 [2025년]
- 왕삼동은 대한조선의 사업부문 대표이사다. 1968년 3월11일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 입사해 전략기획담당,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2024년 1월 대한조선 경영본부장으로 영입된 뒤, 같은 해 3월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취임 이후 ‘수익성 위주 경영’을 기조로 고부가 선별 수주, 생산성 혁신 등을 이끌었다. 2024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2025년 8월 친환경·고효율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피 상장을 통해 4천억 원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흑자기조 유지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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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현 디알텍 대표이사
- LG디스플레이 출신 시장확장 적극적 행보, GE·지멘스급 도약 목표 [2025년]
- 안성현은 디알텍의 대표이사다. 1963년 1월10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나와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에서 경력을 쌓은 뒤 디엠에스에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디알텍에 경영기획본부장으로 합류했으며 2015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GE, 지멘스, 홀로직 등 글로벌 선두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영상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단기 차입금 상환 압박과 전환사채(CB) 풋옵션 행사 리스크 등 재무적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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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 전략과 정책 겸비한 친문계 정치인, 검찰개혁으로 신설될 중수청 안착 과제 [2025년]
- 윤호중은 행정안전부의 장관이다.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에 따른 수사권 조정과 중대범죄수사청 안착을 위한 제도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 재난 상황 대응체계 개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1963년 3월27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서 태어났다. 춘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평화민주당 기획조정실 기획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한광옥 의원 비서관,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17대 총선에서 경기 구리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가 18대에 낙선했는데 19대, 20대, 21대, 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5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후보 정책본부장,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겸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문재인정부의 핵심과제인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입법에 큰 역할을 했다, 2022년 20대 대선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2025년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당내에서 대표적 친문재인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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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이사
- 30세 한국 지사장 맡아, 현지화 전략 통해 한국 시장 영향력 강화 [2025년]
- 레이 장(Zhang Rui, 지항루이)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대표이사다. 한국형 현지화 전략과 ‘케이베뉴’로 한국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988년 2월21일 중국에서 태어났다. 푸단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푸단대 대학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스타트업 회사 윈투(Yuntu)에서 데이터 운영팀 총괄 이사, 미국 온라인 쇼핑몰 뉴에그(Newegg)에서 비즈니스 관리 책임자 등을 지냈다. 이후 중국 알리바바그룹에 합류해 러시아 사업 총괄을 거쳐 2018년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이사(한국지사장)으로 부임했다. 30세 젊은 나이로 한국 지사장을 맡아 7년간 커머스 네트워크 확장과 청년 인재 육성에 힘줘 왔다. 지식재산권과 소비자 보호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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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 35년 완성차 영업·마케팅 전문가, 디젤게이트 추락한 신뢰 회복에 역점 [2025년]
- 틸 셰어(Till Scheer)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도 겸하고 있다. 1966년 1월6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게른스바흐에서 태어났다. 독일차 르노 관리자로 자동차 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FCA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 영업 코디네이터로 이직해 차량 판매 부문 이사로 있다가 폭스바겐그룹 이탈리아로 자리를 옮겨 경상용차 부문과 그룹의 영업·네트워크를 담당했다. 이후 중국 폭스바겐그룹 벤틀리·부가티 부문 총괄, 베이징 폭스바겐 수입 총괄 등을 거쳐 2016년 일본 폭스바겐그룹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1년 10월 아우디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일본수입자동차협회(JAIA) 회장에 이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에 선출됐다. 사명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바꿔달고 디젤게이트로 꺾인 브랜드 신뢰도 회복과 전기차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35년 가까이 완성차 부문에서 마케팅과 영업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아시아 시장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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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 경영리더
- 범삼성가 적손으로 CJ 승계 1순위, 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 맡아 [2025년]
- 이선호는 CJ의 미래기획실장 경영리더다. CJ그룹 경영권 승계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1990년 5월30일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김희재 CJ 부사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CJ그룹에 입사했다. CJ제일제당 과장,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장을 거쳐 CJ 지주사 경영전략실 부장으로 근무하다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이동했다. CJ제일제당이 조직을 개편하면서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았으며 2025년 9월부터는 CJ 미래기획실장으로 돌아와 그룹 승계 채비와 미래 성장 동력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회사로부터 정직처분을 받았고 1년 뒤 글로벌비즈니스담당으로 복귀했다. 말수가 적고 소탈한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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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전기차 화재로 실추된 신뢰 회복 과제로 [2025년]
- 마티아스 바이틀(Mathias Vaitl)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대표이사 대표이사 사장이다. 독일 뉘르팅겐-가이슬링겐 대학교에서 자동차 산업과 국제 경영학을 전공했다. 다임러 AG 체코 법인 딜러 네트워크 매니저로 메르세데스-벤츠와 인연을 맺었다. 다임러 AG 본사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매니지먼트와 유럽 지역 홀세일 프로젝트 리더, 스마트 브랜드 담당으로 일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법인에서 조직 교육 및 판매점 인증 부문 총괄 등을 맡다 독일 본사로 돌아와 메르세데스-벤츠 AS 세일즈 및 제품 매니지먼트 총괄, 글로벌 트레이닝 총괄, 메르세데스 디지털 서비스 및 이커머스 부문 총괄을 거쳤다. 2023년 9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독일 본사, 중국, 체코 등 여러 국가에서 디지털 서비스, 세일즈,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개발 등 두루 경력을 쌓은 글로벌 자동차 분야 전략가다. 벤츠의 프리미엄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2024년 전기차 화재 사고로 흔들린 소비자 신뢰를 완전히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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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 윤석열 검찰에 집안 '풍비박산', 내년 지방선거 준비 나서 [2025년]
- 조국은 조국혁신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12·3 비상계엄 후 '내란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성비위 사건으로 당 지도부가 물러난 뒤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의 정상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1965년 4월6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을 졸업했다. 전공은 형사소송법이다. 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도운 혐의로 반 년 동안 옥고를 치렀는데, 투옥 직후 국제 앰네스티가 양심수로 지정했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국가인권위원을 지냈다. 교수로 재직할 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발탁돼 청와대 참모 중 최장 기간 재직하면서 인사검증과 공직기강 확립, 권력기관 개혁을 담당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돼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 대립이 격렬했다. 법무장관 취임 뒤 한 달여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2024년 4월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당대표가 됐고, 제22대 총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비검찰 출신의 학자이자 활동가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왔다. 법무장관 임명 과정에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도덕성에 타격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 당시 상고심에서 징역2년을 선고받고 8개월간 수감됐다가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됐다. 수감 생활을 마치고 조국혁신당에 복귀해 혁신정책위원장에 이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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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주 4.5일 근무' 법제화 선 그어, 노동장관 김영훈 "자율 시행 사업장 지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4.5일 근무제'의 법제화에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 4.5일제 도입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법을 제정해 진행하기보다 현재 (기업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부분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차휴가 활성화로 전체 노동시간을 줄여나가겠다"며 "주 52시간 상한제를 지키지 못하는 중소사업장에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4.5일제 도입 부담이 큰 소상공인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획일적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제도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에) 소상공인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 내에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을 기존 1859시간에서 1700시간 대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주 4.5일제 도입 △연차휴가 활성화 △포괄임금제 개선 △유연근무제 확산 등의 실제 노동시간 감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제처가 지난 9월17일 수립했다고 밝힌 '국정과제 입법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주 4.5일제' 등을 담은 실노동시간 단축 입법을 연내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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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인재 생각하는황소 기파랑문해원 대치동 빅3학원 어떻게 수익 경쟁력 구축했나, 시스템으로 입시 지배
- 대치동을 단순한 학원의 유명세나 스타 강사가 아닌 '시스템'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하는 이유는 뭘까? 왜 대치동 학원가를 시스템으로 분석했는지, 그리고 '시대인재, 생각하는황소, 기파랑문해원' 등 이른바 빅3 학원들이 막대한 수익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또한, '의대 쏠림 현상'을 단순한 교육열이 아닌 경제학적 지대를 향한 합리적 질주로 해석하는 저자의 시선과 생각을 들을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치동 시스템 속에서 성공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는 무엇일까? 학원을 운영하는 학원장들은 어떤 교육 전략과 시스템으로 학원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까? 이 모든 궁금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대치동 학원의 비밀: SKY·의대로 가는 패스트 트랙]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원유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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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거래허가·규제지역 서울 전역과 경기도로 확대, 주담대 한도 더 제한
-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서울 전역과 경기도로 확대 지정된다. 시가 15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에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더 제한된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주택시장 불안이 서민 주거안정을 위협하고 경제 전반의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인 만큼 과열 양상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수요관리 조치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르면 먼저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된다.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는 기존에 지정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등은 지정을 유지하고 그 외 남은 서울 자치구 21개와 경기도 지역 12개는 신규 지정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도 투기과열지구와 동일한 지역에 소재한 아파트 및 '동일 단지 내 아파트가 1개 동 이상 포함된 연립·다세대주택'을 대상으로 신규 지정한다. 이에 따라 서울 모든 지역과 경기 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수정구·중원구, 수원시 영통구·장안구·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 등이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된다. 규제 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되면 대출 및 청약과 분양권 전매 등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된다. 정부는 유동성이 서울 등 주요 지역 부동산 시장으로 과도하게 유입되는 일을 막기 위해 부동산 금융규제도 강화한다.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의 주담대 한도는 현행과 동일한 6억 원으로 유지된다. 시가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주택의 4억 원, 시가 25억 원 초가 주택은 2억 원으로 주담대 한도를 차등 적용한다. 또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주담대에 한정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RS) 산정 때 적용되는 스트레스금리(가산금리)를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 1주택자가 수도권 및 규제지역에서 임차인으로 전세대출을 받으면 이를 DSR에 반영하는 제도도 시행된다. 또 규제지역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 70%에서 40%로 낮아져 주담대 및 전세·신용대출에 제한이 발생한다. 은행권의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을 15%에서 20%로 상향하는 조치의 시행시기도 당초 예정된 내년 4월에서 내년 1월로 3개월 앞당긴다. 정부는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유도, 응능부담 원칙, 국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부동산 세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 세재 개편 방안이나 시기 등은 추수 연구용역 및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주택시장 안정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국민들의 내집 마련과 주거 안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주택시장 안정을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로 두고 관계부처가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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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셧다운'과 중국 리스크, 비트코인 단기간에 반등 어렵다는 전망도
-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의 조정을 겪은 뒤 회복하고 있지만 본격적 강세장 흐름에 복귀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 및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비롯한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 "비트코인 시세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뚜렷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재차 관세 부과를 예고한 영향을 받아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과 청산을 나타냈다. 이후 가격이 다소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온전히 상승세를 되찾기는 한동안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에 신뢰를 되찾기 쉽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약세 신호를 보인 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졌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가 계속되면서 주요 물가지수 발표도 지연되고 있어 악재를 더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가 여러 산업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도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당분간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재차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시점은 기존 예상보다 몇 주, 어쩌면 몇 달 늦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3792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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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엔터 그늘 벗어난 더블랙레이블 테디, 미야오·올데이프로젝트 성장으로 적자 탈출 가능할까
- 더블랙레이블 지분 42%를 가진 최대주주 테디(박홍준) 총괄프로듀서가 지난해 걸그룹 '미야오'와 올해 혼성그룹 '올데이프로젝트'를 연달아 데뷔시키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블랙레이블은 2016년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로 설립됐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가 지분 45%에 1주를 더 가지며 지배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이후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14.55%로 떨어졌다. YG엔터테인먼트의 지배력 아래서 벗어난 더블랙레이블은 사업적으로도 독자 행보를 선택한 것으로 읽힌다. 기존 '빅뱅'의 태양, '블랙핑크'의 로제 등 YG엔터테인먼트 출신 아티스트로 이루어졌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다. 13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미야오는 14일 새 디지털 싱글 '버닝 업' 발매를 앞두고 있다. 2024년 9월 데뷔 싱글 '미야오'로 첫선을 보인 뒤 5번째 앨범이다. 11월에는 올데이프로젝트 또한 새 앨범 발매를 앞뒀다. 올데이프로젝트가 6월 발매한 데뷔곡 '페이머스'는 9월까지도 멜론 월간차트 4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더블랙레이블 관계자는 "미야오가 14일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올데이프로젝트도 11월 컴백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외에 로제와 전소미, 박보검 등도 남은 한 해 동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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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 로카 시리즈로 매각 가치 높였는데, 조좌진 해킹사고 겹악재에 다시 출발선
- [채널Who] 고객 96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가 9월 초 온라인 결제 서버 해킹으로 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으나, 사고 인지까지 17일이 걸리며 보안 관리 부실 논란이 커졌다. 이로 인해 사건 일주일 만에 약 3만명의 고객이 이탈했고, 조좌진 대표의 경영 리스크도 확대됐다. 조 대표는 2020년 취임 후 '로카(LOCA)' 시리즈와 디지털 플랫폼 '디지로카앱'을 앞세워 롯데카드를 업계 5위로 끌어올렸지만, 최근 영업이익 급감과 해킹사고, 검찰 수사 등 악재가 겹쳤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해외시장, 특히 베트남 법인의 흑자 전환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매각 흥행을 노리고 있으나, 해킹으로 무너진 신뢰 회복이 급선무로 지적된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가를 3조 원에서 2조 원대로 낮췄지만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 대표가 카드업 전반의 성장 둔화 속에서 보안 강화와 브랜드 재정비로 기업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까.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제작 : 성현모, 서지영, 강윤이 / 진행 : 윤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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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급락 후 안정세 회복,연말까지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나와
-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청산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썼지만 연말까지 반등 추세가 이어져 최고가를 쓸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와 정책적 수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비트코인 시세에 유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FX리더스는 13일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했지만 막대한 기관 자금 유입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1주일 동안 2만 달러 가까이 떨어지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자 매도세가 이어지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청산 사태도 벌어졌다. 그러나 곧 비트코인 가격은 안정세를 회복하며 지지선을 되찾았다. FX리더스는 "이는 비트코인이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도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전반적 상승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시세 하락을 막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가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방어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의 가상화폐 친화 정책과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도 시세 상승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FX리더스는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구조적 흐름은 여전히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며 "여러 변수가 향후 가격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 세계 무역 갈등이 더욱 악화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까지 역대 최고가를 재차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5457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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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에 넥슨·펄어비스 포함 대형 게임사 불참, 반사이익 볼 유력한 주인공은?
-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5'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1월13일 개막하는 올해 전시 규모는 BTC 2106부스, BTB 903부스를 합쳐 총 3010부스로 지난해(3359부스)보다 소폭 축소됐다. 국내 주요 기업 중 넥슨,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도 불참을 선택했다. 해외 진출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을 우선시하는 업계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고 B2C관에만 300부스 규모의 최대 전시 공간을 마련해 간판 신작 '아이온2'를 비롯한 다수의 라인업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등 언리얼엔진5 기반 신작들을 공개하고, 크래프톤은 '딩컴 투게더', '서브노티카2', '펍지: 블라인드 스팟' 등 신작 라인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며 깜짝 신작 발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외에도 구글코리아, 그라비티, 웹젠 등이 참여하고, 넥슨은 올해 불참하지만 '마비노기 모바일'이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함께 대상 수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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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금 대비 저평가' 분석 나와, 금값 상승 과열에 투자수요 이동 전망
- 금과 은을 비롯한 귀금속 시세가 급등하며 과열 상태에 놓인 만큼 비트코인과 같이 저평가된 자산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10일 "금값 및 은 시세가 올해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러한 귀금속 가격 상승세는 점차 힘을 잃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투자자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며 4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금 시세는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금 가격이 과열 상태에 놓였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금을 대체할 만한 자산으로 눈을 돌릴 공산이 커지면서 금 대비 저평가된 비트코인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금과 비트코인 모두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에 투자자들의 신뢰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1973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기관 비트와이즈는 결국 "지속적 통화 가치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수요는 안전자산에 쏠리고 있다"며 "특히 비트코인이 4분기 중 급등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2만1324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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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올바름으로 힘들었던 디즈니, 모범 경영인 밥 아이거 과거 영광 되찾을까
- 밥 아이거 디즈니 CEO가 잇따른 영화 흥행 실패와 스트리밍 서비스 성장 부진에 대응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정체성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디즈니의 여러 작품이 소수자와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메시지에 치중해 경쟁력을 잃어버렸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최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정치적 올바름 관련 요소가 반영된다고 해도 콘텐츠의 재미와 완성도가 소비자들에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증명했다. 밥 아이거 CEO는 과거 자신이 이끌었던 디즈니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채널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