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2024년 기준 연매출 41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40조 시대’를 열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커머스뿐 아니라 배달(쿠팡이츠), 콘텐츠(쿠팡플레이)로 쿠팡의 사업 외연을 넓히며 종합 플랫폼으로서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쿠팡은 여전히 풀지 못한 한가지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 바로 ‘노동 문제’다.
◆ 반복되는 노동 문제, 해묵은 이슈 아닌 현재진행형
2020년부터 이어진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사건은 2024년까지도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2021년 쿠팡 이천물류센터 화재 당시 안전불감증 논란, 블랙리스트 작성 논란, 물류센터 직원 및 쿠팡맨 과로 논란 등 쿠팡의 노동 문제는 지속적으로 사회의 주목을 받아왔다.
쿠팡은 일부 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부인하고, 일부 건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내부 조치를 실시하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의 노동환경을 둘러싼 사회적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국내에서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관련된 문제 제기는 사실상 쿠팡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쿠팡은 2020년 이후 매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단골 손님’으로 불려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