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비율은 은행이 잠재적으로 떠안고 있는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수치를 말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 건전성이 양호하고 잠재 부실에 대응할 여력이 크다는 의미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정책금융 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BIS비율 하락은 기업대출과 첨단전략산업 지원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 관리 지표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안정적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2025 회계연도 기준 8806억 원 규모 정부 배당을 결정했다.
△산업은행 본점 이전 추진 무산 속 첫 출근
박상진은 2025년 9월15일 취임 후 충돌없이 첫 출근을 했다.
앞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박상진에게 ‘본점 부산 이전 철폐’ 등을 담은 요구안을 전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출근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상진은 산은 본점 부산 이전 반대 입장을 수용하겠다고 언급하며 출근저지를 피했다.
노조가 요구한 장기재직휴가와 배우자 임신검진 동행휴가, 진단서 없는 병가 제도 등 휴가 제도 개선과 선택적 근로시간제, 스마트워크센터,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확대 추진도 약속했다.
앞서 강석훈 전 회장 시절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였던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추진을 둘러싸고 노조의 출근 저지 시위가 이어졌다. 당시 강석훈 회장은 회장 취임 후 15일이 지나고서야 본점에 출근해 업무를 할 수 있었다.
△산업은행 회장 취임
박상진은 2025년 9월9일 한국산업은행 회장에 임명됐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상진은 1954년 산업은행이 설립된 뒤 첫 내부출신 수장이 됐다. 그간 기획재정부가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나 정치인 등을 내려보내던 이른바 ‘낙하산 인사’ 관행을 71년 만에 깼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박상진도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대학교 법대 동문으로 대학시절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한 인연이 있다. 이에 이번 인사도 관행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진은 취임사에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수단으로 금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30년간 한국산업은행과 함께해 온 사람으로서 중대한 소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한국산업은행 전 구성원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은 산은에서만 30년간 몸담으며 기아그룹ᐧ대우중공업ᐧ대우자동차TF팀 등의 구조조정과 법정관리 등을 맡았다.
기업구조조정과 금융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전과 과제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5년 12월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오른쪽 두 번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맨오른쪽) 등과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진은 산업은행이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 정책금융 역할이 한층 확대된 가운데 회장을 맡아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기업 육성 지원이라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산은 내 최대 100조 원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과 수권자본금을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2025년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50조 원 이상을 투입해 인공지능과 반도체, 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 전반을 종합 지원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조성한다. 기존 30조 원이었던 수권자본금도 11년 만에 45조 원으로 상향됐다. 정책금융 지원 여력이 그만큼 확대된 셈이다.
박상진은 이 같은 기금 상향 등 영향력과 자금투입력이 강화된 흐름 속에서 한국 경제와 산은의 진짜 성장을 위해 본연의 역할인 산업과 기업 육성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상진은 2026년 신년사에서 “2025년은 녹록치 않은 대내외 환경에서도 산업은행의 저력을 보여준 한 해였다”며 “올해는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은행의 진짜 성장을 위해 본연의 역할인 산업과 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한 첨단전략산업 지원 효과 극대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중소ᐧ벤처기업 투자 확대, 전통 주력산업의 사업구조 재편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주요 기업 구조조정과 매각 절차의 성공적인 마무리도 산은으로선 중요한 과업이다.
2026년 5월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KDB생명과 HMM 등이 있다.
산업은행은 2014년부터 KDB생명 매각을 여섯 차례 걸쳐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그 뒤 2025년 3월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산업은행은 2026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KDB생명 매각 승인을 받았다. 이후 공고를 낸 뒤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2026년 3분기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MM 역시 해운업 호황으로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시장에서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향후 원활한 인수합병(M&A) 여건 조성을 위해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
HMM은 2025년 9월 자사주 8180만1526주 공개매수를 완료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7.98%에 해당한다. 산업은행은 공개매수에 참여해 3506만5870주(약 9187억 원)를 처분했고 이에 따라 지분율은 32.60%로 약 3.4%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2025년 10월 HMM이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산업은행 지분율은 35.42%로 다시 올랐다.
평가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왼쪽)이 2026년 1월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경제현안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1990년 산업은행에 입행에 2019년까지 약 30년 동안 근무한 ‘산은맨’이다.
산업은행 내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직 시절에는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산업은행에서는 기아그룹ᐧ대우중공업ᐧ대우자동차TF팀 등의 구조조정과 법정관리 등을 맡았고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으로 일했다.
산은내 기업 구조조정과 금융법에 정통한 전문가로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등 진짜 성장을 위한 금융 정책에 맞춰 산업은행의 당면 과제인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 정책금융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했다.
산업은행 첫 내부 출신 회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정권 교체 때마다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직에 임명되는 이른바 코드 인사 사례가 유독 많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다만 박상진도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대학교 법대 동문으로 고시반에서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사건사고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025년 10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 내 괴롭힘 관련 2차 가해로 신고당해
박상진이 직장 내 괴롭힘 조사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을 했다며 피해자가 노동부에 신고했다.
박상진이 조사전날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해를 받았다고 신고한 직원에게 세 차례에 걸쳐 전화연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직원은 2026년 초 모 지역본부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산업은행 고충처리위원회에 신고했다.
갈등은 가해자로 지목된 모 지역본부장이 사무실 비치용 의류관리기 구매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 직원은 고가 가전제품 구매가 예산 집행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거부했다.
이후 고충처리위원회의 대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박상진이 조사 전날 해당 직원에게 세 차례 전화 연락을 하고 이튿날 직접 면담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이 접촉이 조사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해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 박상진은 “신고 직원에게 연락했던 것은 은행 선배로서 고통에 대한 안타까움을 직접 위로하고 피해가 없도록 보호 조치를 하겠다는 말을 전하기 위한 취지였다”며 “그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제 정성이 부족한 것으로 해당 직원과 산업은행 가족 모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경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026년 4월6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ㆍ협력 MOU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박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연합뉴스>
1990년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했다.
1997년 산업은행 기아그룹 전담 태스크포스(TF)에서 구조조정을 지원했다.
1999년 산업은행 대우중공업 전담 TF에서 계열 구조개편 및 채권관리를 맡았다.
2000년 산업은행 특수관리부(대우자동차 법정관리 TF)에서 법정관리 절차를 대응했다.
2003년 산업은행 법무실에서 준법감시팀장 및 송무팀장으로 일했다.
2008년 산업은행 민영화추진TF에서 지주사 전환과 민영화 검토를 지원했다.
2009년 산은금융지주에 준법감시팀장으로 파견됐다.
2014년 산업은행 법무실장을 맡았다.
2017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으로 근무했다.
2019년 서부광역철도 부사장으로 일했다.
2025년 9월 한국산업은행 회장에 취임했다.
학력·가족관계·상훈
학력
1980년 전북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상훈
기타
2026년 1월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등 명의로 모두 11억964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의하면 2026년 산업은행 상임기관장 연봉으로 2억2745만 원이 책정됐다. 예산에는 경영평가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과는 중앙대학교 법학과 동문으로 대학 시절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하며 인연을 맺었다.
어록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026년 2월25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지역 첨단산업을 적극 지원해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6/04/08, 지역거점별 국민성장펀드 설명회를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국민성장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겠다. 산업은행이 축적해 온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속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산업은행 자체적으로도 첨단ᐧ미래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지역금융 확대, 산업 업그레이드와 녹색ᐧ에너지 대전환 및 중소ᐧ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을 강화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ᐧ산업 대도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 (2026/01/13, 금융위원장 앞 업무보고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대도약이라는 우리의 지향점을 나아가야 할 때에는 단기간 성과보다 미래 20년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고민해야 된다. 희망과 도약의 2026년, 서로를 믿고 협력해서 산업은행의 역사를 다시 한번 힘차게 써 내려가자.” (2026/01/02, 신년사에서)
“강화된 글로벌 무역장벽과 미ᐧ중 기술패권 경쟁 등으로 세계 산업 지형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저출생, 고령화,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내부적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초불확실성 시대에 산업은행이 산업 혁신과 기업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2025/11/19, ‘2025 Next 100 포럼 세미나’에서)
“30년간 한국산업은행과 함께해 온 사람으로서 중대한 소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한국산업은행 전 구성원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5/09/15, 취임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