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텍의 사업구도
1975년 제일정밀공업으로 출발한 퍼스텍은 항공우주 및 유도무기 전문 방산업체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2003년 후성그룹에 편입돼 퍼스텍으로 이름을 바꿨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기동헬기 수리온, K-9 자주포 등 국가 대표급 무기 체계 사업에 참여하며 발사통제장비와 구동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발사통제장비, 구동장치, 냉각장치, 자동소화장치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수주가 증가하면 퍼스텍 실적도 동반 개선되는 구조다.
퍼스텍의 주력 제품은 유도미사일에 탑재되는 구동 장치다. 미사일이 요격 목표를 향해 음속으로 날며 방향을 틀 때마다 꼬리 날개를 정교하게 움직여주는 장치다. ‘한국의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천궁-Ⅱ 미사일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서 뛰어난 성능이 입증되면서 향후 수출이 가파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퍼스텍의 경쟁력은 발사통제장비, 구동장치, 냉각장치 등 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특수 부품 제조 역량에서 나온다.
퍼스텍은 전통 방산의 ‘근육(구동장치)’에서 미래 방산의 ‘뇌(AI·무인화)’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력 제품 구동 장치, 천궁-Ⅱ 유도미사일에 탑재
퍼스텍이 미래 전장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 Block II)’의 실전 요격 성능을 확인하고 추가 도입에 나섰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에서 약 60여 발의 미사일이 발사돼 96%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실전 환경에서 성능이 입증되자 UAE 정부는 한국 측에 추가 구매를 긴급 요청하고 신규 생산 물량뿐 아니라 한국군 운용분 제공 가능 여부까지 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UAE는 2022년 35억 달러(약 4조1천억 원) 규모 계약으로 천궁-Ⅱ 10개 포대를 도입했으며 아직 인도되지 않은 물량도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방공 미사일 소모 속도가 빨라지자 추가 확보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천궁-Ⅱ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 무기체계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 기업들이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한 대표적인 국산 방공 시스템이다.
퍼스텍의 주력 제품인 구동 장치가 천궁-Ⅱ 유도미사일에 탑재된다. 해당 구동장치는 미사일이 요격 목표를 향해 음속으로 날며 방향을 틀 때마다 꼬리 날개를 정교하게 움직여주는 장치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방공 무기체계의 실전 성능이 확인될 경우 관련 방산 공급망 전반에 수혜 기대감이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UAE와 한국 정부가 2026년 2월 350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 방산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설계·생산·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장기 협력 체계 구축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산 분야 협력의 경우 양국은 ‘방산 협력 프레임워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단순히 무기를 사고 파는 관계를 넘어 설계, 인력 교육, 유지보수 등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안정적 성장 궤도 진입
퍼스텍이 2025년 사업 다각화와 방산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퍼스텍은 2025년 매출 2948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 당기순이익 14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2%, 영업이익은 145.2%, 당기순이익은 34.8% 증가했다.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는 수익성 개선, 사업 다각화 및 원가 절감, 해외 수주 증가가 꼽힌다.
매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주요 사업인 방산 분야의 안정적인 매출과 원가 절감 노력이 흑자 폭을 크게 키웠다.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2025년 6월 이라크 천궁 관련 277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잔고를 늘렸다.
퍼스텍은 앞서 2024년 매출 2073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 순이익 109억 원을 냈다.
△창원특례시 ‘비상대비 자원관리’ 행안부 장관상
퍼스텍이 핵심 무기체계 개발에 참여하며 국가 방위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퍼스텍은 2026년 1월22일 창원특례시 ‘2025 비상대비 유공 포상’ 전수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창원특례시는 이날 비상대비 자원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창원시 소재 기업들에게 ‘2025 비상대비 자원관리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퍼스텍은 1975년 9월 설립된 방위산업품 및 불소화합물 제조 기업으로 합동방호점검과 대드론 방호체계 구축의 성과가 인정됐다.
△관계사 유콘시스템 통해 우주 발사체 사업 관여
퍼스텍은 관계사인 무인항공기 전문기업 유콘시스템을 통해 우주 발사체 사업을 진행해왔다.
퍼스텍는 우주 사업을 유콘시스템을 통해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과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나로호(KSLV-1)의 상단추력기 자세제어시스템 개발을 수행한 바 있다.
자세제어시스템은 발사체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정확하게 우주로 날아갈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장치다.
유콘시스템의 기술력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에도 적용됐다. 유콘시스템은 누리호 개발 2단계 사업에 참여해 발사 전 모든 과정을 통제하는 ‘지상제어시스템’과 이를 운용하는 ‘그래픽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유콘시스템은 2001년 한국 최초 무인기 프로젝트 ‘송골매’의 핵심 멤버들이 창업한 회사다. 드론 핵심기술인 비행 조종 장치와 탑재시스템 통합 설계·제작에 대한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무인항공기 지상통제장비를 UAE(아랍에미리트)에 국내 최초 수출했으며 군, ADD(국방과학연구소), 농업시장, 해양경찰, 산림청 등 에 납품해왔다.
유콘시스템은 2014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국형발사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유콘시스템이 맡은 분야는 지상제어시스템으로, 1·2·3단 발사체 내부 전자 장비들을 검증하고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이륙·비행하는데 필요한 연료와 산화제 등을 충전·배출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설정한다.
또 발사체가 지상에서 발사되기 전까지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다 이륙 순간 고정 장치를 해제하는 고난도 기술도 적용했다.
누리호 발사 과정의 전반적 핵심 부분을 유콘시스템이 맡고 있다.
유콘시스템은 2011년에 후성그룹 계열사인 퍼스텍에 인수됐다. 유콘시스템은 2018년 상반기까지 퍼스텍의 종속회사였으나 하반기 관계회사로 분류되며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됐다. 유콘시스템은 후성그룹 내에서 드론 및 무인항공기 관련 사업을 지속해 왔으며, 현재도 후성그룹의 계열사로 포함돼 있다.
△육군항공학교와 ‘1사 1병영’ 협약 체결
퍼스텍이 군이 필요로 하는 미래 항공전력 및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보다 선제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퍼스텍은 2025년 11월25일 충청남도 논산에 위치한 육군항공학교에서 육군항공학교와 ‘1사 1병영’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방부가 주관하는 민·군 유대관계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민간 기업과 군 부대가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가안보와 국방기술 발전에 함께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그램이다.
육군항공학교는 우리 육군 항공전력의 핵심으로 조종사 양성부터 항공기 운용·정비 및 항공전술 연구까지 수행하는 육군 항공전력 교육·훈련의 중심 기관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항공 무기체계와 운영 개념을 연구·검증하는 역할도 담당하며 항공과학기술 분야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전략 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퍼스텍과 육군항공학교는 단순 교류를 넘어, 첨단 군사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라는 실질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양 기관은 항공·드론 분야 신기술 공유, 군 소요 제기 체계 이해, 미래 무기체계 발전 방향 논의 등 폭넓은 기술·정보의 교류 등에 협력키로 했다.
특히 퍼스텍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드론 및 무인체계 분야에서의 기술적 성장 기반 강화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미래 항공전력과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선제적 참여 기회를 얻게 됐다.
△한화에어로·LIG넥스원에 공급
퍼스텍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566억4천만 원 규모의 폭발물탐지제거로봇용 구성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9월24일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매출 규모는 2024년 퍼스텍 매출(2073억 원)의 27.3% 수준으로 계약기간은 2027년 10월까지다.
20㎜ 발칸포 제작으로 처음 방산에 뛰어든 퍼스텍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 제품인 K9 자주포 등 국산 무기 체계의 핵심 구성품을 제작 및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완제품 생산) 기업으로 앞에 서고 퍼스텍은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공급하는 주요 협력사로 뒤에서 방산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
퍼스텍은 앞서 2025년 6월26일 LIG넥스원과 이라크 천궁-Ⅱ에 관한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77억 원 규모로 2024년 매출 대비 13.4 %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3월28일까지로 약 4년 9개월이다.
천궁-Ⅱ는 LIG넥스원이 2018년부터 생산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다.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에서 패트리엇과 함께 공중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무기다. 202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10개 포대를 수출했다.
유도탄 구동장치는 유도 미사일의 핵심 역할을 하며 천궁-2뿐 아니라 현무, 현궁, 비룡 등에도 적용된다.
△미국 보잉사 품질평가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획득
퍼스텍은 2022년 12월 미국 보잉(BOEING)이 실시하는 품질평가에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상위인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보잉사 품질평가는 보잉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진행되며 골드, 실버, 브론즈, 옐로우, 레드 등 총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등급에 따라 추가 사업 진행 및 물량 증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퍼스텍은 보잉사와 벨(BELL)사가 개발한 틸트로터(Tiltrotor) 수송기 ‘오스프리’에 와이어하네스를 공급하고 있다.
와이어하네스는 무인기 안에서 각각의 전자장치 간 전원과 신호를 전달하는 배선 장치다.
△삼성전자 인수합병 대상 거론 주가 급등
퍼스텍 주가가 2022년 1월 급등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강화를 선언한 후 대형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커지면서 퍼스텍이 대상으로 거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1월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박람회 ‘CES 2022’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인수합병 추진 가능성에 대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연말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 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로봇사업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퍼스텍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로봇산업융합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후성테크와 합병
퍼스텍이 불소화합물 판매 및 자동차 내장재 전문회사인 후성테크를 흡수합병했다.
퍼스텍은 2003년 3월12일 “이번 합병으로 2002년 2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퍼스텍은 자본금 594억 원의 중견기업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퍼스텍은 새 수익원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진 사업군을 보유해 2004년 매출 2천억 원, 순이익 100억 원 이상 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퍼스텍과 합병 계약을 마친 후성테크는 1988년 설립돼 불소물 제조 및 판매와 자동차 매트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후성그룹의 계열사다.
2002년 매출액 963억 원, 당기순이익 38억 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89%로서 우수한 수익구조와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췄다.
특히 불소물 분야는 국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자동차 매트 분야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일본 오토재팬에 전량 납품하는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퍼스텍은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후 2002년 매출 454억 원, 경상이익 37억 원을 거두며 경영 정상화에 들어섰고 2003년 2월 후성그룹에 편입됐다.
△퍼스텍의 지배구조
퍼스텍은 2025년 12월31일 기준 후성그룹의 계열사다. 후성그룹은 후성, 퍼스텍, 한국내화, 한텍 등 4개 상장사와 후성홀딩스 등 24개 비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26년 3월16일 기준 퍼스텍의 이사회는 3인의 사내이사, 1인의 사외이사 등 4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에는 집행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있다.
손경석을 비롯 김용민 후성그룹 총괄부회장, 배경호 부사장(연구개발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속해 있으며 유병직 전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정기복 전 육군항공학교 행정부장 겸 교육단장이 감사로 있다.
2026년 3월12일 기준 퍼스텍의 최대주주는 25.28%를 들고 있는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이다.
김근수 회장의 아들 김용민 후성그룹 부회장이 17.57%, 배우자 허경씨가 0.40%, 딸 김나연씨가 0.16%, 딸 김주연씨가 0.51%, 손영익씨가 0.07%, 후성홀딩스가 0.36% 등을 들고 있으며 이들 특수관계인인의 지분을 포함 총 44.37%의 지분율로 김근수 회장은 퍼스텍을 지배하고 있다.
△퍼스텍이 걸어온 길
1975년 9월 제일정밀공업을 설립했다.
1975년 국가 방위산업체로 지정됐다.
1976년 발칸포 사격제어부(사격통제장치)를 개발, 국산화했다.
1989년 코스피 시장에 기업공개를 했다.
1992년 현무-I 탄도 미사일 유도무기업체로 지정됐다.
1996년 K-9 자주포 전장품을 개발했다.
1999년 현무-II 탄도 미사일 유도무기 구성품을 개발했다.
2000년 T-50 고등훈련기 구조시험장치, KSR-III 로켓자세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2002년 퍼스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3년 후성그룹에 편입됐다.
2005년 KUH 한국형헬기 구성품을 개발했다.
2007년 T-50 고등훈련기 NVIS(Night Vision Imaging System, 야간투시장치) 패널을 개발했다.
2011년 유콘시스템을 인수했다.
2014년 대형 비행체(중고도, 차기군단급 무인기) 구조시험장치를 개발했다.
2015년 우레(KTSSM) 전술지대지 유도무기 구성품을 개발했다. 글로벌호크(고고도무인기) 와이어하네스를 수출했다.
2016년 KF-X 한국형전투기 구성품을 개발했다.
2019년 V-22(Osprey) 와이어하네스를 수출했다.
2021년 무인기 수소연료전지 기술검증기, 한국형 구축함(KDDX) 다기능레이다 냉각장치를 개발했다.
2022년 K9 폴란드 수출사업 구성품을 개발했다. KUH AFCS 구동기 전략부품국산화 개발에 참여했다.
2023년 장보고-III·Batch-II 1번함 핵심구성품 개발, 장보고-III·Batch-II 2번함 핵심구성품 개발, 소해헬기 진수시스템(LHS) 개발, 상륙공격헬기 천검발사대 개발, 전술지대지-II 발사통제장치 개발에 참여했다. 천무 폴란드 수출사업 구성품을 개발했다.